마음의 본향
BY glassy777 ON 1. 4, 2015
군시절제대특명을받고선에
예하부대를찾아다니며바닷가에앉곤하던그시절
레이다기지아래분초천막매복조를따라
의항리바닷가의항국민핵교에들어
하학하고아무도없는교실에서
풍금을켜다가바다를
넘나들던그곳
그핵교뒷편에한옥체험겸묵어갈전통한옥을품위있게지었습니다
건축미를최대한고증을통해지은한옥의기품
이렇게옛날을복원하려는
집짓기의성의
그곳에서는한가한마음이되어
쉼을얻게됩니다
현대를바쁘게만살아가다가그만
우리가영영잃어버린본향
겨울볕아래에서도
따스한기운이서려
현대를살아내려힘겨웠던마음을
넉넉히품어안아들입니다
솟을대문
한채당현판의나무질감을
손으로쓰다듬어봅니다
이렇게한겨울가운데서
봄빛을품은흰구름이둥둥떠갑니다
저런풍경에다
타관에서고단했던
마음의본향을얹어봅니다
이윽히바라만봐도아늑해지는
마음의그깊은안뜰
먼타관에서돌아와거니는
고향집뜨락입니다
할아부지계신먼옛날을
흰구름에얹어봅니다
대나무같이곧았던
선비정신이가뭇없이사라진각박스러운세상
물질만풍요로철철넘쳐나는세상이왔으면뭣합니까
이렇게한갓지고도한가롭게
한식경도앉아보지도못하는
너도나도바쁘기만한
이엉터리같은시류
눈에보이는물질의풍요만쫓아
사람다운선비정신은뒷전으로
가뭇없이잊혀진지오래
기품어린문창살하나에도
혼을담은선비정신이자취없이사라져가는
마음각박스러운시류에서
잠시멈춰서서
마음이종시찾아가머물
그곳이어디메인지
그마음의본향을생각합니다
그곳을찾아갑니다
31:05두메산골-여러가수노래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