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취미적 글쓰기
BY glassy777 ON 1. 8, 2015
맨처음
컴퓨터자판을접한것이
이십수년전에전국우체국에서
처음으로국민에게무상으로보급하던
컴퓨터의원조격인하이텔단말기였습니다
그속에는책에대한정보가들어있어
그것을책상에올려놓고뚜껑을열면그것이자판이었습니다
그때까지는타자기가있어그것으로모든관공서나
글쓰는작가가활용하던시절이었는데
하이텔단말기를우체국에가서
수령을해다가자판을
쳐보는신세계
감동이밀려왔습니다
업무도밀쳐두고하이텔단말기에몰입
그속으로펼쳐지는책에관한세상을검색하며
넓은바다를써핑하듯책세상으로
풍덩,빠져유영을했습니다
속도는엄청느렸지만
그래도그속에서내게전달되어지는책세상은
아주대만족이었습니다
주말마다교보문고며종로서적을나가지않아도
그냥책상앞에앉아베스트셀러며
신간서적에관한한정보를
모두훤히꿰뚧으니
행복했습니다
그러다가나우누리라는통신회사를알게되면서
몇개뿐이던최초게시판에다글쓰기를
심심파적으로올리게됩니다
둘째아이가막말을배우기시작하는유치원
이상한신조어로조합된말트임의
그신기하고기발한언어들을
[말의유희]라는씨리즈로
올리게됩니다
의외의좋은반향을받아
졸지에유명세를
탔습니다
그러면서찾아오는사람들도
하나둘씩늘어갔습니다
찾아오는사람들께밥을사줘가면서
진심으로반겨주었습니다
[말의유희]다음씨리즈로
남자들의전유물이다시피한군대이야기
그군대에서의풋사랑이야기[푸른날의단상]을연재하면서
온라인에서글로나를만나던사람들께서호기심으로
더많은사람들이자꾸만찾아왔습니다
그사람들이
글과글쓴이인내가일치한다고합니다
왕왕미사려구나남의글을가져다짜집기식위장성글쓰기로
막상그런글쓴이를만나면그상이한불일치로
적잖이당황하고실망을하곤하는데
그렇지않았다는이야기
내글은순수하고솔직하다는
그런이야기를듣습니다
가만생각하면
그것이십수년의글쓰기를지속해오면서
몇백건의글에서몇십만건에이르는
순수창작글이게시물로생성되어진
나만의독특한방법이아니었나
여겨지는것이었습니다
인터넷이라는용어나개념이존재치않던시절
글로사람들과일방이아닌쌍방향으로소통되어진다는
그요술램프같은신기함과문학을사랑하는
순수한사람들과의순수시대가
참좋았습니다
급기야는sbs방송국에서인터넷문학에대하여
나름의강연을부탁하는연락이옵니다
그때처음인터넷이란신생용어가
외국으로부터들어오면서
방송국에서간헐적으로
용어를씁니다
그인터넷문학에대하여
단독으로한시간을할애하여주면서
나름의이론과생각을원고나대본없이피력하였습니다
지금생각하면엄청버벅거린방송이었지만
그것은내인생의하나의획을긋는
새로운신세계로의안착
그것이었습니다
등단과아울러오프라인으로
나우누리대표의초대로강남의유명호텔로의
식사초대를받아내또래의대표와교우를넓혀나아갔습니다
그렇다고복마전같은
제도권문학으로는절대들지않았습니다
그런순간부터는
그어떤틀에갇히게되고
내글쓰기의순수성이훼손되어져
왜곡되고작위적인글로변질됨을
스스로가아는까닭였습니다
지금생각해도
참잘한일이었다고생각합니다
그리고현재내가있는생활공간에서
끝없이넓은세상으로나아가는또다른통로에매료되어
마음껏실시간으로그통로를드나들면서
우물안의생활범위가전국으로
확장되어져스스로가
행복했습니다
그시절의아름다운인연들이
삶의자산이되어문학적동반자가되고
내마음밭의자양분이되어나이가들어가면서도
세파에찌들지않는순수한동심을오롯이지켜낼수있었고
환갑의나이에이른지금사도누구보다소중한보배로
깨끗하고순수한마음을잃지않고살아가는
누구도범치못할나만의행복된
진짜배기를마음안창고에
쟁이고쟁여가면서
정신적세계로의무한가치를생성
이세상누구보다풍부한자산이되어
그어떤고난과역경이닥쳐들어도
절대중심을잃지않고
나를오뚜기처럼
세웠습니다
글쓰기의취미는참으로대단한힘을발휘하여
내인생의멘토이며지향점을향하여
한발두발나아가게했습니다
그러구러세월이흘러
매일의일기장과같이글쓰기의취미가
세파에이리저리휩쓰려간혹다치게되는마음을
아주거뜬히치유해주는정신적지줏대역할로
확고히자리매김을했으니이것이
스스로짓는복이지싶습니다
책을좋아하고사랑하다가
덤으로얻게되어진글쓰기로의수혜
어쩌다간혹시시비비를거는사람이왕왕있습니다
왜글에대한댓글에답글을달지않느냐는
그런류의글에는딱히할말이
없어집니다
저잣거리에
휘둘리지않으려
티브이와신문을보지않는내게
당신은왜나같이재미나는티브이를보잖느냐
왜눈이쏙빠져드는신문구독을하잖고
나와같은요란법석적교류방식을
당신은취하지않느냐는식의
나를마치시건방진사람쯤으로
나를배척하는사람
간혹있습니다
글이란게내자판에서쓰여져
앤터를치는순간
그것은내것이아닌세상사람들과의공유입니다
그것이읽는사람에게어떤감흥을일게할지는그닥중요치않습니다
그감흥적댓글에일일이답글을달기에는
직장인으로생활인으로게을리하지않으려면
그것에충실히할여가적예의가
절대부족합니다
퇴직하여시간적여유가널널하거나
글쓰기에만모든것을올인한다는것은
직장인으로생활인으로는절대들지말아야
사회인으로의예의라는생각입니다
저도퇴직을하고
가진게시간뿐인나이쯤에는
일일이예의를갖춰답글을달아야겠지요
하지만그것은현재의나로는넘치는범위의글쓰기입니다
댓글내지는답글을달지않는다고
사시적시각으로백안시하시는독자께는
그것에대하여정중히양해를구하기도합니다
제나름의글쓰기로지켜내는사생관을강요하는
무례함을만나면그냥허허웃어주는심중으로
또반복적인멘트로양해를구합니다
제글에서는절대금기하는두가지원칙이있어고수합니다
정치와종교적글은십수년글쓰기에서
절대비켜가는나름의원칙을
꾸준히지켜왔습니다
왜내나름의정치관과종교관이없을까마는
그것을스스로글쓰기범주에넣지않는이유는
내글을읽는독자들과일방의
내정치관과종교관을
맞부딪치는우를
범치않으려고
함입니다
그러면글쓰기는고상의취미의범주를벗어나
타인과상충되어지는또다른시시비비내지는글싸움의
스트레스의길로접어드는것이됩니다
왜순수한글쓰기가
그를벗어나간헐적으로시시비비에휘둘려
정기적마음고생을자처해야하는지요?
그냥글쓰기취미는
절대순수하게오래도록유지하는것이
내생에있어오래지속되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