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유감
열심으로

가게를운영하는안해에게

지아비로써할일이무엇일까

무엇으로가사분담을하며도와줄까

그리하여

부부지간상호고마운마음으로살아갈까

해서스스로자처한것이있으니

설겆이에집안청소에

빨래개키는일에

음식물쓰레기

비닐에담아내다버리기이다

사실출근길에손끝에야리꾸리한냄새의촉수를

어느누가좋아하리오만기껍게자처

그를실행하면서되도록안해손이

가지않토록배려차원으로

힘쓴다

시큼털털한냄새와

운전대를잡으며자칫핸들에묻을까

심히저어되지만서도그것을

안해가시켜서하면짜증이겠지만

스스로자처하니그행위도그냥저냥할만하다

헌데

문제는음식물쓰레기통을

열어제끼면보이는행태에손사래가쳐진다

음식물쓰레기를넣은비닐째텅벙,던져넣질않나

금방가져다버린호박덩이나무우등속의

싱싱해보이는것들을버린

꼬락서니에서는

농사꾼의자식으로좋지않은말이

입밖으로막튀어나올지경이다

이것조차도세대차이라고한다면할말이없지만

시댁이나친정에서바리바리싸준

그농산물을즉각쓰레통화?

그럴려면받아오지나말지

허리꺾어지도록밭고랑에엎어지듯허리를구부려

한번구부렸다허리펴고하늘보기

두번구부려허리두드리며

아이구..주껀네

그리알뜰살뜰가을걷이로갈무리

마음먹고트렁크에얹어준

자식사랑표!

어느날에는너무도싱싱하고탐스러워

쓰레기함에서건져내되가져오고만싶어질정도의

참담한농사꾼에자식된마음

왜이리먹는것들이사방팔방넘쳐서

쓰레통으로철철넘쳐나는세태가되었을까?

뭐라?

보릿고개?

그게뭔고개이름자요?

대관령보다더높을까나?

아하..우리부모세대의춘궁기라고?

어린청소년들의의식속에는

왜조부모님들은소나무껍질을벗겨드셨지?

그게피자보다햄버그보다영양면에서뛰어난가

아님맛깔스러움에서일까

그도아님건강식?

갸우뚱!

엊저녁에는뚜껑을여니

유명메이커식빵이봉지째걍널부러져처박혀

유통기한을보니바로어제날짜다

정부에서만들어유통과정의변질을막고자

의무화한유통기한

이거사람잡을정책이다

왜일률적으로그것을모든음식식자재와공산품에

그를적용하여세대간갈등의불씨를

각고부간에발생케하는가

음식에따라

차이가엄청나는그간극을

왜세세히표기조율치를못하는가말이다

식품안전청공무원들이그렇게엄청바쁘고

업무가폭주해일까?

공무원이뭔가

그런것을생성하여정책화하는부지런함이

그들의의무이며할일이아닐까?

그것의귀찮음내지는

자칫조례에얼키기싫은나머지

혼자예민함에서비켜설용기가나지않을것에

그두려움으로시도조차않고몸보신주의?

그래서걍있는식품안전법에편승

두루뭉실천편일률적인법으로

유통기한을찍어대면서

젊은세대들의날짜관념에서는하루라도넘어가면

죽을정도의독소가음식물에서

막품어져나오기라도할까?

곰팡이가막필까?

의구심의정착화

늙으신부모님이지은농산물에는

유통날짜도장도없는데

왜내다버릴까

그노무유통기한알러지가

영민한머릿속에빠글대기때문에그렇지않을까나?

나같은전후세대에게는

음식을먹다가남기는것조차도죄악시

되도록이면남기않고

밥그릇을비운다

식당에서찌개를끓여국자를얹어내오면

그것을떠다가각자의앞접시에담아

식사를마치고나면

그냄비속음식

모두쓰레기

이게뭔국가적낭비인가말이다

국가적정책을수립하는공무담당관들에게

각식당에서먹고남아서깨끗한

찌개나국을싸주는

국민적운동

그걸이쯤의불경기에가정경졔최저점에서

전국민운동을한번벌여보자

그게불가능할까?

내가국자로떠먹던음식

다음끼니에우리집식탁에뎁혀오른다고

그것이크게잘못된식문화일까?

우리가언제적부터이리흥정에망청에부어라마셔라

버려라허다가남으면음식물쓰레기다..였던가?

어린날

할머니말씀

음식을버리면낭중에죄를받는단다

저아프리카에는굶어죽어가는사람들

대한민국에는멀쩡한음식물이유통기한에묶여

철철철쓰레통으로버려져넘쳐나는데

기이함으로불공정한

인간의존엄성

아프리카인지뒤프리카인지

그나라사정이지

내가알바가아니라면

딱히할말이없다

하지만대한민국에도결식아동이부지기수

그보다더큰숫자의결식노인이

생각이상으로끔찍스럽게도많다는

이엄연한현실을

우리모두는짐짓외면하고

알려고도하지않는다

할머니말씀마따나

이러면대한민국죄받는다

하느님이용서할까

부처님이이런불한당같은짓꺼리를용서할까나?

의심부위를도려내서물에헹궈서드셨던

집안에함께모시며사셨던어머니께서

밥이남아조금지나서

버리게생겼으면

안해없는틈에

몰래물로헹궈서그예끈

당신방으로가져다다드시고야마셨던

그세대차이의알뜰섭생

곁에서말리지만

완강히결행하시던어머니

한번도어머니가그밥헹굼으로탈이나시는것

돌아가실때까지단한차례도보지를못했다

이게바로애써지은농산물인먹꺼리에대한

부모님세대의地神을향한

겸손하신예의차림이다

현대의우리는

그를무조건따르라는것이아니다

그냥멀쩡한음식물을일초간의생각도없이

쓰레기통에확,쏟아붓는일은

스스로가사려깊게행하자는

그런이야기다

산해진미

결혼식장뷔페식은

음식물낭비대명사의부패식이된지오래

생각사록섭생의심각한죄악이다

음식점에서도

음식물남기지않기운동

먹을만치만담아내주는운동

남으면집으로싸가기운동

찌개는

다음끼니면알맞게숙성되어

처음냄비에서보다더욱맛난다는

경험적미각

아..이것마져공염불로

공중으로흩어질세

할머니말씀이자꾸만귓가에

쟁쟁거림으로울린다

자..고시레!~

들밥을내다밭고랑을타고앉아먹으며

밥숫갈에보리밥몇알갱이를떠서

수풀에다던져주시던할머니같이

걍미물들과나나누어먹을세

하지만영개운치못한

음식물쓰레기유감천만이다

4:00인생은나에게술한잔사주지않았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