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

정오녘에운동복으로갈아입고나가다

입춘이지났건만는의외로봄바람이차다

오랜만의영하권으로바람까지불어귀까지얼얼

주일이건마는썸성거리는성당으로종소리도얼어붙었다

뿐이랴?추워서더욱맑아진얼음장아래로흐르는물위로다시얼음장

꽃을시샘하는꽃샘바람일까나?날아가는까치에게물어본다

집에만웅크리고있자니화창한일요일이너무아까웠다

봄은춘절기이지만아직봄은얼음장아래에서버들개를피울준비로부산타

春來不似春.아직완연한봄은아니로세

아직오지않은봄을기다려성급히봄마중을나갔다

논배미또한꽝꽝얼어붙어버려봄이라기에는아직이다

가지끝으로옅은연초록빛이햇살에여트게비추기는한다

인적없는봄햇살아래자연부락이고즈넉하기까지하다

이제쟁기질로기지개를켜면서봄날이오리니

봄님이이쪽길로오실까?아님저쪽길로조봇히오실까나

또다른양지마을로넘어가는고갯마루에서잠시서서물통에서물을한모금마셔본다

안해가생일선물로사준값비싼운동화가가붓타

농사를시작하려는지경운기뒷칸에얹힌물통

한겨울보다더추운오늘날씨에마을은한없이고요하다

산아래흙벽으로오소소흘러내리는봄

씨앗을잉태한볏짚아래로봄이움터오르것다

봄햇살양지녘에는냉이가쪼봇하다

저길끝에는봄마중길로이어지겠지

매서운봄바람에도무지개빛햇살아래봄날이오시는고야

한시간여를자연부락을넘어가며

초입걷기에서부터귀딱지와코끝이얼얼하던것에서

뜀박질로내달려숨을고르며뛰어달려온마라톤

그를집앞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정리운동으로

오늘의봄맞이운동을마무리짓다

근20여일동안의休를취하며

많은것을느끼고

얻었습니다

그저앞만보고달려오다가

글쓰기란취미생활을잠시내려놓고는

한호흡을가다듬으니세상이새롭게구석구석보였습니다

육십갑자를돌아온지난날들을되새겨봤습니다

왜우리선현들께서육십갑자를나이속에넣었나를

곰곰히생각해봤습니다

답이나왔습니다

육십갑자의세월을한바퀴보내고난연후의세월은

이제껏과새로운세월의시작이니모든만사를

다시금재설계를하라는깊은뜻이었습니다

그것을깨달아현답을찾아갔던

며칠간의내면과의치열함

문학인아닌

낯선책들과씨름을했습니다

되도록이면실용서를찾아읽어내렸습니다

100세시대가도래한다고하니

철모르던유년기와사춘기까지를제하고나니

딱인생의반을살았지뭡니까

이제반밖에살지않았음에무엇이重하고

무엇을앞에세워야하는지에대한

분명한현답이그려졌습니다

공부입니다

죽을때까지끊임이없어야할배움이선행되어져야

길고긴여생을행복하게보내느냐

아님고통속에죽지못해사느냐

그것에대한현답을

스스로도출할수가있었습니다

정신이퍼뜩,들었습니다

이제그것을향하여굳건히나아갈일이

아주중요한과제물로새삼내게주어졌습니다

이제현직에서뒤로물러나야만하는중년에서장년기로

그뒤에바로뒤미쳐노년기로의진입을준비성있게

치고나아가야만하겠지요

근자의3년간의치열함을열심히겪어내야만이

30년의긴긴노년기를안온함으로취하는그길을가야겠기에

다행으로언제나긍정적마인드를

부모님께물려받은것을발휘

언제나항상긍정적으로

살일이었습니다

항상밝음을지향하여

부정적으로음습한뒷방늙은이가되지않기위한

햇살강렬함을쫓아좋은날을구가해나아갈일입니다

잠시休를취하며

제일크게느낀것이있었으니

글쓰기의크나큰마음의치유기능의重함이었습니다

절실히내스스로에게요구되어지던

며칠여글쓰기의쉼표

내몸에서골다공증비슷한

중추가허약해지는느낌이랄까?

살만붙으면뭣하노

뼈대가부실해지는20여일의休와병행되었던

마음의고단한부침

마음의자정작용과

크고작은생활적스트레스의치유

그것은

언제나고상의취미인

글쓰기에내재되었던것입니다

그간의안부를여쭈면서

이른봄날같은청정한마음으로

인사를드립니다

이곳이그리웠습니다

  • 5:01동요: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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