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悲報
BY glassy777 ON 2. 21, 2015
구정세밑
연휴를맞이하면서
연년히정초에안해와함께찾아가
비구스님께예를올리던
山寺
그비구스님의안타까운입적소식을
혜옹스님으로부터접했다
갑작스러운소식을접하고
안해와나는아무런생각도못하고
망연자실
세속나이로울부부보다한참아래신데
이태전부터암투병을해오시다가
그만더견뎌내시지못하시고
극락왕생하셨다
내가쉰두살나던해
새롭게공부를시작하면서서울신촌까지
수시로오르내리며공부와치열히
배움열정하나로지새울때
스님또한서울을오르내리시면서
동국대학교에서불교학석사과정을치루어내시느라
동병상련공부에대한이야기를나누시며
위로와격려를나누면서더욱
친밀함으로반겨주시곤
하셨는데
어느해봄날
불현듯연락없이찾아간산사에
비구스님은안계셨다
작은암자라서스님은
두분만거하셨는데스님한분은경남양산으로
4년간예정으로학승들을가르치시러
멀리떠나가시고난그연후
홀로계셨던것이었으니
참으로안타까운투병생활을
곁에서살펴주는이없이홀로치루어내신것이었다
울부부가불공을드리러산사를찾아가면
많은자연식약초등속을챙겨주시고
약초밑반찬까지싸주시면
많은건강에대한좋은
체득담을들려주신
세월이몇해
그러구러오늘사뒤늦은연락을취하니
"착신이금지되었으니확인후다시걸어주시기바랍니다."
란멘트에불길한예감에철렁!
경상도경산에내려가계신혜옹스님께전화를드리니
잠시목이메어한동안말씀을잊으시다간
입적하시고사십구제를마치셨단다
참으로허망코
허망한지고
그렇게열심히암과투병하시면서
점차좋아지신다고하시더니
그예끈입적하신
이른초봄의
안타까운
悲報
봄비가하염없이왼종일내린다
사람사는일이아무것도아니다
살아생전서로에게정과성을다하여살일이다
범부로써어찌스님의깊은심중을혜량키야하겠는가마는
생각사록생의의미가깊어만간다
울부부를유독챙겨주시며
극진함으로살펴주시던
비구스님
봄비내리는거리를걸으면서두손을모아합장하면서
스님의극락왕생을빌어본다
봄비가왼종일
내가슴에흘러내린다
김추자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