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의 마음
두넘들이

서울로올라가면서

집안이다시일상적인평정을찾았습니다

차트렁크에

바리바리보따리를실어주는

안해의아쉬워하는표정과함께

두넘들과의힘찬싸나이들의포옹인사로

세밑며칠간의배웅을마치고올라오니

빈자리가다시평온을찾아

고요롭습니다

명절며칠간

어찌나술들을좋아하며마셔대는지

이젠아이들과대작을못하고

젊음으로맥주와소주를거의같은량으로조제

폭탄주로연일마셔대는통에나는그냥지인이보내온

복분자원액의숙성된순하지만꽤순도가높은

몸에그닥부대끼지않는술로

아이들과대적?을하다가

절제하는마음조심스러움하나는

절대로끈을놓치지않고

취기가어릿하면슬몃자리에서일어나

화장실을가는듯경유하면서

안방침대로들곤합니다

술취한모습을안해에게는모르지만

아이들에게는그런흐트러진모습을보이기가그러한

조심스러운연유이기도합니다

이젠머리가굵어진아이들과의대화가

내심으로조심스러워지곤합니다

내의도와다른곡해가자칫

부자지간의간극을불러올수도있겠구나..하는

노파심을가지고아이들을대해야겠단

그런생각을해봅니다

아이들과는절대적인세대차이의간극을

문득문득경험케됩니다

그것을잘융화로다스려가는것은

애비인내몫이되곤합니다

청소년기에대하던훈계는절대피할일입니다

모든것을아이들스스로의판단에의해헤쳐나아가도록

곁에서조언자로써거의동등케대해야만이

극명한세대차이의간극의틈새를

메워갈지혜가생성되어집니다

그런생각이나속깊음이없이얕아지는

본능적자식사랑이내재되어진다면

우선아이들과의불화를자초케된다는명확한이치를

일찌기간파한다는것이곧어른노릇을하는것임을

진중히깨달아가장으로그중심을잡아

집안의화목을이끌어야만이

애비노릇

지아비노릇을할수있게된

변화무쌍한가운데의세태의변화입니다

그일념으로명절에도

긴장의끈을마냥풀어놓지는말아야만이

체면과가장으로써존중의권위내지는

지혜적가부장적을지켜내며

새로들어오는며느리들과도

절대적부모자리를지켜낼것입니다

가장이그렇지못하는우를범한다면

요즘세태에서쉽게분탕질되어질

콩가루집안이될것입니다

부모자식간에서도

외유내강을유지할일입니다

겉으로는한없이자애로움이건너가게하면서도

마음안으로는엄격함이건너감을인지토록

절대흐트러짐을보이지않아야겠단

그런심중으로술을절제

또절제하는연습을

명절기간동안

행합니다

자식도이젠며느리의남편일뿐

더이상품안에끼고돌일이아닙니다

세태적유모어인

자식을성가시키면하와이교포며

이웃집아저씨가된다는말을

그냥웃어만넘길일이

절대아닙니다

성가를시킨연후에도자식에게

집착을갖는우매함은

서로간의불협화음

나아가서는

콩가루집안을자초하는일임은

급변화되어지는요즈음세태가말해줍니다

그를따라가지못하고옛날식의부모자식간을

고집하거나바란다면그생각하나로

부모자식간의간극은천리밖으로

멀어질것은명확합니다

다른자식들은다그래도우리자식만큼은

효심이남달라서절대그러지않을것이라는

우매키그지없는구세대의희망사항?

집안자체의공멸을불러올소지가다분하며

그럴확률적소치가수학적통계치로도

절대적으로가능하다는것

우리부모세대가먼저감지하고조심하여

적극적으로지혜를발휘

피해줄일입니다

사랑하는내자식이

새롭게시작하는가정

그며느리와사위를위하여!!

그게현명하고지혜로운부모노릇이되는

급변화하는신세태를따라가는구세대의의무?입니다

나이가들면머리만하얗게변하는것이아닌

머릿속안지혜로움도함께키워가야만이

긴긴노년기를헤쳐갈자격이

생성되어지는것입니다

이젠남느니

만사에꺼리낌없이서로간을넘나들고

마음의속정을건네고받아들이는

이물없이편안하고고마워지는

부부지정만이남습니다

이세밑의연휴며칠간을

자식넘들과뒹굴방굴지내면서

자생적으로생겨나는어른된마음의준비

자식넘들을

떠나보낼마음의준비를하여

함부로사려와깊음없이보내기가

저어되는것이었습니다

둘만의

따순무한사랑만이

너무도편안코안락히남습니다

  • 부부-한인식&진송남(1987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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