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노래방
먼서울길

고속도로를달려처가에다녀온저녁

차안에서이미자의옛노래를들으며내려오는데

안해는이미자노래만씨디구동을하면

아련한노래에취해옆자리에서

스르륵!~이미자

나홀로운전대를잡고안해가깰세라
나직나직노래를따라부르다가는
집에당도하여컴터노래방분위기로
전자올갠연주볼륨을한가득높여서틀어놓고선에
이어폰을귀에꽂아노래방포스
부르고
또따라부르는
그옛날어머니세대의노래
한맺힌노래가사
가슴애려오는
옛멜로디
눈앞으로어머니생각
씨애틀의혈육남매생각
육십갑자를힘겹게돌아온
곡절된내한생애
눈물진세월
이저녁아련한마음이되어
눈을지그시감고
처음에는낮게
그러나
목소리톤은점차굵직히
거실이떠나가도록높아만가는
이저녁
아,
이내마음을..
저강은알고있다!

비오는낙동강에저녁노을짙어지면
흘러보낸내청춘이눈물속에떠오른다
한많은반평생의눈보라를안고서
모질게살아가는이내심정을
저강은알고있다

밤안개깊어가고인정노을사라지면
흘러가는한세상이꿈길처럼애닲프다
오늘도달래보는상처뿐인이가슴
피맺힌그사연을설운사연을
저강은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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