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 休
BY glassy777 ON 3. 1, 2015
한생애를
살아간다는것이
어느때는심신이참고단하고도
힘겨울때가있습니다
누구도대신해줄수없는
오룻이내몫의生
남모르는애환과
그로인하여닥쳐드는스트레스
현대를살아가는누구나가겪어내며
묵묵히감내해야만하는
혼자의길
어느덧
군자란이활짝피었습니다
이렇게꽃하나로도마음의위안을받곤합니다
봄이오는길목에서
꽃을시샘하는추위와춘설이분분합니다
봄바람이꽃만시샘을하는것이아니었습니다
사람마음도거친삶을살아내려면
시샘을겪어내곤합니다
음악으로마음을쓰다듬는일에서
한단계더앞으로나아가
적극적으로내안에
들이는일
악기하나는배워
직접음악을연주하는적극적인마음의休
그를추구하는일은
아마도먼인생길에서좋은벗이돼줄것입니다
멀리서울에서트럼펫을함께하시려
이시골까지벗이찾아오셨습니다
트럼펫을자유자재로다루시는고수
한수를배워둘요량으로
오후시간을함께
음악과
트럼펫만이야기했습니다
나이가들어가면서
악기를잘다루는사람이부러워집니다
휴일에잠시연주실에나와서
한곡조멋드러지게불어제끼고는악기를챙겨서
집으로돌아가는뒷모습
노년기에들어서까지
젊은음악인들과함께어울려
합주로연주를하는나름대로의낭만에대하여
아기를강보에싸듯
조심스럽게다루는애장품인악기
애완동물이상의애장품인악기를
마치아기를다루듯애지중지하는음악인의심중
선습생께서내트럼펫을
하나씩분해하고닦고윤활유를악기속속들이까지넣어
부드럽게악기의소리를찾도록세심히
한동안을정성들여줍니다
악기를사랑하는사람의진지한몸태를
가만히지켜보면서흐믓해지는
훈근한마음자리
애장품을다루는손길에서묻어나는
정성된마음자리
그사이에멋진연주를하는
악기의울림
정성을다해닦고조인내트럼펫으로
가슴안에애잔한울림으로
가득차오르는
[어느60대노부부이야기]를
트럼펫특유의음각인떨림으로연주를합니다
오늘사
또하나를배웁니다
음악을연주하는사람된마음과
악기를애장품으로사랑하는진중함
안해가오미자차를내옵니다
잠시차를나누면서
인생에도
오미자의다섯가지차맛같이
쓰고도달다가
달달하다가는쓴맛
쓴맛이었다가는
시큼털털하니신맛
신맛이다싶으면
떨떠름하니떫은맛인것이
우리네삶의애환속에녹아있는
인생의맛이지싶었습니다
트럼펫을배우면서
인생공부도다시배우게되면서
그맛을새삼스레
음미하게되는
트럼펫의
休
어느육십대노부부의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