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봄, 봄이 오면
BY glassy777 ON 3. 14, 2015
돌담에속삭이는햇발/김영랑
돌담에속삭이는햇발같이
풀아래웃음짓는샘물같이
내마음고요히고운봄길우에
오늘하루하늘을우러르고싶다
새악시볼에떠오는부끄럼같이
詩의가슴을살포시젖는물결같이
보드레한에메랄드얄게흐르는
실비단하늘을바라보고싶다
금잔디/김소월
잔디
잔디
금잔디
심심산천에붙는불은
가신님무덤가에금잔디
봄이왔네
봄빛이왔네
버드나무끝에도
실가지에
봄빛이왔네
봄날이왔네
심심산천에도
금잔디에
풀따기/김소월
우리집뒷산에는
풀이푸르고
숲사이의시냇물
모래바닥은
파아란풀그림자
떠서흘러요
그리운우리님은
어디계신고
날마다피어나는
우리님생각
날마다뒷산에
홀로앉아서
날마다풀을따서
물에던져요
흘러가는시내의
물에흘러서
내어던진풀잎은
옅게떠갈제
물살이해적해적
품을헤쳐요
그리운우리님은
어디계신고
가여운이내속을
둘곳없어서
날마다풀을따서
물에던지고
흘러가는잎이나
맘해보아요
봄이오면-김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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