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노란 스쿨버스 (1) : 신학기 첫정

교정으로샛노란산수유가피어나는이봄들어

내인생1막2장을여는샛노란절기

입춘부터준비하여이제사

완전적응이되었습니다

연전에여름방학을이용하여

노후대책겸사1종대형면허에과감히도전하여

세번거푸실패한후에간신히따낸것에보태어

버스운전자격증까지일거에갖추고는

1종대형운전면허도전기(1,2)(옆을클릭)도전기경험담을

이곳에글로올리면서많은관심과

격려를받았습니다

그리하여이제

노년기초입을맞이했고그를이용하여

이제사인생1막2장으로순착륙을하였습니다

아파트경비일도이젠40代나이로내려갔습니다

이젠60代에할일이란허드렛일뿐입니다

그나마일할자리마져없습니다

너도나도재취업을하려해도자리가전무하다시피

무엇하나소일할만한일자리가없다는것에서

이나마얼마나잘한일인지모릅니다

신학기며칠

많이바빴습니다

등굣길버스노선을익히고숙지하랴

아이들과얼굴익히랴

45인승샛노란스쿨버스의제원을익히랴

스틱인기아변속이원활치못하여그를손에익히랴

여하튼많이바쁘고분주한신학기며칠을보냈습니다

좌측1호차가제가운행하는스쿨버스입니다

며칠은손에익지않은낯설음으로

버벅거렸습니다

큰덩치의차를운행함에있어

찬찬하면서도침착성이요구되어지는민감함

그리고방지턱에서사뿐히넘어가는기교또한기술로요하였습니다

하지만이제사모두숙지하고

이봄들어

[나는행복한사람입니다]

오늘은봄이채오기도전에

초여름날씨를보였습니다

햇볕을피해

내버스뒷쪽에서아이들이과자를나눠먹습니다

비스켙하나를입안에넣으며아이들이름을일일이묻습니다

샛노란스쿨버스를지켜주는늠름한로봇을비롯하여

병아리와고양이와바둑이토끼와세퍼트

손오공도아이들을뒤에서지켜줍니다

언제나룰루랄라흥겨운동요를부르며

나는야,샛노란스쿨버스

차안에서는뽀로로아저씨들이

우리아이들을또앞뒤로서서지켜주는데

얼마나든든한지모릅니다

45인승좌석이꽉차도록아이들이올라타며는

아이들의천진스러운웃음소리가내마음을달뜨게합니다

참좋은일자리를쉽사리재창출하다니

이아니좋을씨고..입니다

부릉,부릉,부르르르르릉!~

넥타이를매고단정하게

빨강등노란등을점멸하면서

고향마을소롯길을돌고돌아서달과별이뜨는동네를지나

첫코스로5학년지섭이를제일먼저태우고는이내

내쳐서시간여를돌아서학교에도착하여

오전등교를마치면아침운동으로

운동장몇바퀴를헛둘,헛,둘

집으로는걸어서10분도채안걸리는길입니다

집으로가는길에공원을가로질러

솟아오르는아침햇살을

가슴에안고

집으로올라가면맛난아침상을차려놓고

안해가기다립니다

곧안해는가게로나가고

혼자남은고요한아침나절의한가함에듭니다

허면서재에들어책도읽다가

편안히의자에누워눈을지그시감고음악에심취할때

창밖을날아가는봄새의청아한지저귐소리

그러다가오후4시하학길운행은

미리일찌감치내려갑니다

인조잔디로운동장을깔아잘조성된학교운동장을

몇바퀴를돌고또돌면서아이들

얼굴을익히고이름도익히고

손을들어인사를나누면서

만면에미소를곁들여웃음으로친해갑니다

어떤넘들은할아부지라고도부르는데

나는즉각제재를가합니다

친구같이아이들과어깨높이를낮추고

눈높이를나란히합니다

금새친구같이가까워집니다

인쟈전교생이내친구가돼가니

노년기초입에서이렇게천진무구한친구들을

몇백명을나날이사귀는일

어디흔하단말입니껴?

운동장에서서서

한동안팔짱을끼고설라므네

아이들이깍,깍,소리를질러대며

축구공을차며내달리는모양을바라봅니다

내마음도동심으로돌아가헛발질이라도함께하고만싶습니다

하지만바라만보면서응원을합니다.

"아무나이겨라!!!"

인조잔디에털푸덕앉아봅니다

이내나른하여자전거마냥쓰러질지경으로

등까머리로아지랑이가아른댑니다

다시운동장을속보로돌면서

눈은연신축구경기를지켜봅니다

인라인스케이트를배우는꼬맹이를참견하며

타는요령과방법도가르쳐줍니다

4시에끝나나올유치원생들을기다립니다

오늘은날씨가급더워져서

에어컨을작동시켰습니다

더위에쩔쩔매는유치원생들을미리생각합니다

다행히에어컨이시원히펑,펑,쏟아집니다

날씨는화창,쾌청

봄바람은나른나른,살랑살랑

이번에는아이들줄넘기를바라보며

함께배꼽잡아웃고박수도치고

잘한다고칭찬합니다

그래도시간이남아

새싹이오르는잔디밭과

새순이여리게올라오는모양을바라보다가

운동기구에서허리를살살돌려가며몸을풉니다

아이들이노니는모습을바라보는일만큼

행복한미소가입가에지어지는일이

요새같은세상에서또있을라구요?

완전히동심에함께묻혀돌아가는

운동장을이리저리옮겨가며

속으로중얼거립니다

[나는참말로행복한사람]

아이들과꿈결같이시간을시나브로보내노라니

어느덧유치원생들이나옵니다

개나리반국화반이선생님뒤를따라

병아리행진으로다가옵니다

하굣길은유치원아이들만내차지입니다

초등생들은2호차몫입니다

아흐~

아장아장

봄이왔어요!

하늘도맑기도하지

운행을마치고는곧장집으로올라가질않고

아이들과뛰놀고싶어운동장을서성입니다

저관전삼매경에들은아이들의

따스한봄날곁에

슬쩍다가앉아

함께봄날을바라봅니다

아구..재미있어라

이웃중학생과고등학생까지

관중으로모였습니다

유치원학부모들까지

따스한봄나들이를나왔다가는

새봄맞이운동장길을함께돕니다

비행雲이길게하늘을가로질러지나가고

뉘엇뉘엇기울어가는봄날

버스에올라

꼬인안전벨트들을하나씩풀어주고

룰루랄라청소를합니다

그런연후에날씨가하좋아

운동장을몇바퀴더돌기로합니다

인쟈

축구경기는후반전에서종반으로가면서

봄햇살도길게운동장으로눕습니다

아이들웃가지들도

운동장으로널부러져봄햇살을받으며길게눕습니다

이모두가

때문입니다

이순신장군께서는

아까부터축구심판을보시는모양인데

눈이침침하셔서잘안보이시는지자꾸눈썹위에손을얹으십니다

누가비겁하게반칙을사용하나

자세하나흐트리지않으시곤

명량대첩에서왜구를노려보시던

매서운눈매가아니신인자하신눈으로

아이들축구심판을보십니다

노란스쿨버스에다시올라

뽀로로아저씨와아기곰에게인사를나누면서

즐겁고행복한하루일과를마칩니다

주말잘들보내고

월요일에다시만나요?

안녕!~~~

샛노란

산수유가피어나는교정에서

나는야

행복한사람!!

  • 엄마엄마이리와요것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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