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거리는 오후
아..이게뭔일인가

며칠을감기몸살로초죽음상태까지가야만했으니..원

천등산자락오선생님께서감기몸살로엄청휘달리신다는전갈을받고

엄청고생을하셨나보다..만짐작을했굼서나

광양만섬진강변꽃구경나들이에취하고

연짝으로혼사문제로서울복판을헤매돈것이그만무리였나보다

그나마다행스러운일은

아침등교한시간을운행하고올라와밥도못넘기고눕고

가까스로흰죽몇숫깔로입을축이고

오후한시간아이들하교를마치고

걍쓰러져서땀만흘리길며칠

우선에눈두덩이붓는가싶더니

입술에수포까지부풀어올라몰꼴이말이아니었다

이제는세월속에몸의면역력도떨어졌다는것을

아주절실히깨달았다

병원약은절대생각지않고

휴식과비타민C와따뜻한물을충분히섭취하며

근근히버텨나아갔다

양약의맹독성에는절대의지치말자라는

굳센지론을지켜냈다

병원약먹으면일주일만에낫고

병원약안먹으면7일만에낫는다는진리

글도쓰질못하고겨우아침저녁한시간근무만겨우겨우마치고

집으로올라와서누워서앓기만하기를3~4일여

이제사몸이회복되어져서일어나앉아

자판에손을얹어글을써내린다

나는어머니를닮은구석이참많다

어머니생전에조그마치라도몸이아프시면

당신스스로보신음식을찾곤하셨는데그만내가그런체질이다

안해가읍내건강원을찾아앞전지를사다가푹,고와서

수육을만들고탕을만드느라야단법석을부리니

미안해서라도털고일어나야만했다

어제그만그만했는가싶었는데

오후하교운행을나가려고집에서천천히걸어학교까지내려가는데

다리가후덜덜휘청거리는것이아닌가

아..내가시방젊은날의마라톤선수가맞어?

운동으로다져진강단있던체력은도대체어디로갔단말시?

몸이아프면

마음도여려진다

어제초저녁부터쓰러지듯고꾸라졌던잠자리에서

이신새벽스르륵,깨어나듯일어나말끔해지는감기몸살

후덜덜오한에한축까지동반했던

지독한유행감기에진저리까지쳐진다

이제쯤의나이에는건강을과신치말고

더욱조심하며챙길일이다

그새

한몇년은

더늙어진느낌이다

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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