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한 나절 울어대는
BY glassy777 ON 5. 26, 2015
요즘절기에는
5시30분이면해돋이가찬란합니다
담장으로장미가올라가구요
그자태가어찌나고운지
아침운동을나가다가한동안담장아래서
장미넝쿨을올려다봅니다
연중최고로좋은上달입니다
어느절기가이렇게아름다울까요
옛날어른들께서는
농사의시작이면서매양이좋은날인
이아름다운5월을나머지열한개달하고도
바꾸지않겠다고하셨습니다
가붓한배낭에물병과
안해가토마토쥬스를갈아병입을하여
뻐꾸기소리아득히들려오는아침길을걷습니다
목적지인저수지수변가에서니
저수지건너편에서열락으로울어대는뻐꾸기소리에
이름모를야생화가피어납니다
아..이렇게아름다운아침을맞이하러
아침길을열심히걸어왔습니다
아침운동길에서의나만의내밀한공간에서봅니다
마치외국명화그림속에서있는느낌입니다
모내기철이라저수지수량이많이내려갔습니다
수로를따라논으로흘러드는물소리
뻐꾸기소리와환상으로어우러지는
이고향의청명한아침을
나는사랑합니다
돌아오는시골길또한
여여하면서한갓지기그지없습니다
막모종을마친곡식들이
찔레꽃떨어진밭고랑을타고
무럭무럭자랍니다
아침일찍모내기를마친
마을어르신께서
너른논벌판을바라보며
담배한대를피워깊게들이마십니다
아주머니는논배미옆손바닥만한밭뙈기에엎디어
한평의땅도놀리려고하잖고
호미로일궈답니다
따뜻한아침밥상이기다리는
집으로들어가는
저농군의뒷모습이
세상누구보다도행복해보이고
평화롭기그지없습니다
마을어르신이마을쪽으로들어가시고나니
논배미너른벌판으로
뻐꾸기소리
구성집니다
살아있음에최고의행복을구가하는
뻐꾸기한정없이울어대는
고향의아침나절
이쪽산에도
저쪽앞산에서도
뻐꾸기한나절울어대는
아름다운
고향입니다.
2:24뻐꾸기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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