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고요 수목원
언제든가리
목화꽃이고운내고향으로
조밥이맛있는내고향으로
학림사가는달구지가조을며지나가고
대낮에여우가우는산골
등잔밑에서
딸에게편지쓰는어머니도있었다
접중화싱아뻐국새장구채범부채
마주재기룩이도라지체니곰방대
곰취참두릅홋잎나물을
뜯는소녀들은
말끝마다꽈소를찾고
개암쌀을까며소녀들은
금방망이은방망이놓고간
도깨비얘기를즐겼다
회당지기전도사가강도상을치며
설교하는산골이문득그리워
아프리카서온반마처럼
향수에잠기는일이있다
나중에고향가살다죽으리
나뭇짐에함박꽃을꺾어오던총각들
서울구경이원이더니
차를타보지못한채마을을지키겠네
우거진덤불에서
찔레순을꺾다나면꿈이었다
3:30 그리움(고진숙시,조두남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