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마라톤

고향에서펼쳐지는반기문마라톤대회장에

건강을확인하는차원에서

참가하다

많은건각들의힘찬발길에

다시금건강을찾아가는

나의멀어진마라톤

그건강을생각하다

나에게도저런시절이

존재하였느니

만국기를저윽히바라보며

깊은사념에들다

오늘은

고향의잔치

건강이살아가면서제일重함을

건강을덧치고더욱

절실히와닿다

씨애틀막내동생의동창생을만나

휄체어옆을함께달리며

물도먹여줘가며

마라톤벗

농협직원으로잘나가던인생중간이토막나

불의의교통사고로잃은두다리

그를적극적극복하려고

오늘의마라톤을

참가

맞다

인생은길고긴마라톤이라는것을

마라톤선수였던내자신이

더잘알고있기에

그마음을

안다

안해는여기저기대회분위기를찾아가

며느리랑함께즐긴다

동심으로돌아가즐거워하는표정들

안해의밝은표정의

상그러움

긴코스의마라톤일등주자가들어온다

내젊은날이울컥,떠오르며

뜨거운박수를보낸다

마라톤을뛰느라허기진점심

두아들을찾는

두고부간의다정함

먹거리줄에서잔치국수와막걸리릃받아들고

다섯식구가둘러앉은점심

오랜만에먹는깔끔하고간단한입맛

금방허기를에우고

초하의뜨거운볕으로나가대회장분위기를

이곳저곳기웃거리다

빵과음료수에

음성産청결고추의태양초를빻아

봉지에담은증정용고춧가루를챙기고

완주메달을챙기는저젊은부부의소소한행복

저행복의값어치를가늠하기에

슬몃완주를축하한다고

웃으며말을건네다

내몸에도

저풋풋한젊은행복이전이된다

완주자들이들이닥치며

북적이는풍경

점심을먹고난후의입가심의

시원씨원한맥주한잔

아..오늘마라톤대회

이만하면되얏지

집으로향하는주차장의한갓진

휴일의풍경아래

아들며느리

한식구들이행복하다

가까운사찰보탑사로올라

싱그러운5월을

바라본다

작약의자태가빼어나다

사시사철꽃들이아름다운비구니사찰

두손모아합장을하며

고요한경내로들다

언제찾아와도

마음이평안에든다

싱그러운훈풍이앞뒤로넘나드는

5월이가는마지막날

어느덧연중제일의아름다운

上달의절기가지나간다

아..이렇게시원스레

산능선을저윽히바라보는일은

연중에서며칠이나될까

그산능선아래지그시눈을감고

뭇미물들의소리와

계절이지나가는소리에

귀기울여듣다

한생애왔다가는일

담장에피고지는꽃과같은한순간

그찰라적임을깨달아간다

아름다운후원의5월같이

아름답게살아가야지

한떨기꽃같이

마음또한스스로어루만져가며

아름다워지려고노력하며

그렇게살아가야지

풀섶과어우러지고

옆의꽃들과의지극한조화로움으로

잡풀들까지도너른마음으로사랑해야지

나하나가아닌우리

작은종재기를자꾸만

큰그릇으로넓혀가야지

그곳에세상을담고

이웃을담고

사랑을

담자

몸을덧치고깊이있는아픔을겪어내면서

더욱넓게확장되어지는

마음자리

그자리에꽃들이

잔잔히깔리고

새소리마져기품있게들리는

이나이가들어감이

무엇인지

높고넓은

자연안에서그현답을배워간다

언제나마음안에서부터

쉼없이흐르는물소리가나도록

그렇게청청하게살아야지

이풍진세상에서

무엇을바라살아갈것인가에대한

확고한신념이차츰견고히

자리매김을한다

찔레꽃이진다

5월이간다

세월이간다

3:495월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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