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2박 3일간의 休
BY glassy777 ON 6. 25, 2015
서울
여동생집에유하면서
한양도성나들이를계획하며
우선청계천밤나들이를여동생함께
운동겸사서울의달을완상하러나가다
고려대학교앞에서부터
종로초입까지의청계수를따라
물소리를들으며시원한초여름밤을
천천히걸으며한가롭고여유스럽게넉넉히즐겼다
몇시간여를걸으니목이컬컬해져서
종로통밤거리어드메인지모를
도시밤거리에서생맥주를
여동생과함께마시며
한담을나누었다
도시인들의귀가를재촉하는
뒷모습의고단한어깨
아침일찍
운동복으로갈아입고
지척에있는고려대학교교정으로
아침운동을나가는발길사뭇가붓하다
저렇게
책수북히쌓인
돌탑아래를지나가는데
책향기가그윽터라
눈부심으로밝아오는교정으로
참새소리청아타
열정으로가득했던젊은날의
아득히멀어진세월
청운의꿈이서린
인문학책을집어들고선에
책을읽으며교정을천천히걸어가는마음
세상
무엇과비견되리오
아침햇살비춰드는안락한의자에앉아
읽고또읽는서책의즐거움
환히비춰드는해맑은햇살에
책장을덮고
젊은날그랬던것처럼
옆구리에두터운책한권을끼고걷는데
마음이여여하다
아침조반을들자마자
인왕산성곽길숙정문을가고자
여동생을재촉하여도성길에올랐다
창의문에이르러
난감지경에빠졌다
여동생이그만
주민증이없어서
함께성곽길에오르질못하는
예기치못했던일에홀로인왕산을오르고
여동생을집으로보내야만했다
도시락을싸준2인분을모두
혼자서포식을하면서
그윽히내려다보는
도성
삼엄한군경비를따르느라
사진촬영을금했다
숙정문에이르러서야
사진촬영이허락되어지면서
이마의땀을닦으며고요한마음으로
뒷짐을지고
깊은사색에깊이들어숙정문아래
성문앞을이리저리거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