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한 곡의 생애 (21) : 꽃밭의 아버지
BY glassy777 ON 7. 2, 2015
고향을떠나와
오랜시간지난후
그립던어린시절생각하는이마음
아봄이면뻐꾸기메아리쳐울고
저꾀꼬리고운소리새아침을노래할때
꽃밭에계신우리아버지
꽃과함께꽃과함께사셨네
고향이그리워산을넘어가는길
그립던어린시절다시찾아가는길
아여름이면비단강모래조개줍고
저물고기풀섶에서숨바꼭질노닐때
꽃밭에계신우리아버지
꽃과함께꽃과함께사셨네
꽃과함께사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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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서
새아침으로이르는신새벽
아부지를생각하며
나직나직노래한곡을배워불렀다
내가아부지가되고도
시애틀누이나막내물론하고오남매
하늘나라로가신연후누구도기억치않는
가산을다탕진하시고야자식들에게유산한푼없이
오직당신에게로막걸리만넘기시던한많음에
거의날마다술에젖어사셨던
지긋지긋하시던술태백이울아부지
신새벽이밝아오는여명을지켜보는
소청마루에서아부지생각
이맘때면아침은의례껏마당화단가
미류나무그늘아래에다
멍석을내다깔아
차린두레상
대문담장아래답사리
그아래암탉과병아리떼가쪼로로몰려오면
고고고!~~고고!
할무니의고시레에옆집닭도
뒤뚱뒤뚱수체구녁으로
우리집마당으로
몰려왔다
웃방처마에다잇대어샘가화단까지
여름한철시원하라고
그늘막포도넝쿨을
올리셨다
새참으로드신낮술
막걸리한잔술에얼콰하시면
호주머니에서하모니카를꺼내시고는
바짓단에쓱,쓱닦아입가에대이시면
사나이목숨걸고바친순정..품바,품바품,품품!
꽃밭옆댕이에서
하모니카를부시던아부지
점심지나
시원한냉막걸리사들고선에
아부지산소에나댕겨와야쓰것다
술태백이울아부지!
글을쓰는자판위로
나직나직배워서부르는아부지노래
꽃밭의아부지
http://tvpot.daum.net/mypot/View.do?ownerid=_MyVYkwo-AM0&clipid=195708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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