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구름

시골길은도회지의인위적인운동코스로

잘닦여진길과는상이한점이

주변풍광이지루하지않게

시시때때로다름에

生氣가솟는다

오늘은걷고또걸어가는길에

구름이나를따라왔다

산간마을에

산그늘이지도록

구름이나를따라왔는지

내가구름을쫓아걸어왔는지

걷다가구름을바라보고

귀로들리는옛날노래메들리를들으며

다리가붓경쾌하니발을내뻗어힘차게씩씩하게

축,축,축,앞으로또경쾌하니

산간마을로이어지는

구름함께넘는

먼길

저녁해거름의사위어가는저녁빛을받아

도라지꽃이예뻐잠시걸음을멈추고

쓰담쓰담하며들여다보다가는

오랜가뭄에도땅힘을받아푸르러가는

논배미를바라보며하늘하늘

코스모스도쓰담쓰담

종일내함께걷던흰구름아,

안녕!

너도집으로돌아가거라

나도집으로간다

흘러넘는저구름아,

내일또만나먼길을함께가자꾸나

안해가포삭포삭감자를한접시쩌놓고

껍떼기를까서앞으로내민다

왼종일구름가는길을갔더니만

감자까지구름모양으로뭉싯뭉싯하게아른어른

감자구름이된다.

우리네인생길도

저렇듯무삼히걷고또걸어가는길이러니..

53:42이민숙트로트메들리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