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누나

해도과꽃이피었습니다꽃밭가득예쁘게피었습니다

누나는과꽃을좋아했지요꽃이피면꽃밭에서아주살았죠

과꽃예쁜꽃을들여다보면꽃속에누나얼굴떠오릅니다

시집간지온삼년소식이없는누나가가을이면더생각나요

두살터울로

유난스레남녀차별을하셨던

조부모님으로인하여맨날이면내게

약올림을당하고무시만당하던유년의한귀퉁이누나

바보같이내게는늘상져주고만살았던유년시절

그바보누나가나잇살이들어가면서

더욱그리워진다

지금은바다멀리먼먼씨애틀이라는

먼곳으로이민을떠나살면서

엄니돌아가시고도만나지지못하게살아가는

불효에평,펑,울기만하던

미련곰탱이누나

그누나가보고싶은

가만가만동요를불러보는것으로

보고싶음을대신한다

누나

바보누나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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