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반
BY glassy777 ON 7. 15, 2015
안해가앞서걷고
그길에서뒤를걸어가며
두런두런소소한이야기를나누며속으로
아..고마운사람
부부함께같은곳을바라보며
같은방향을향해걸어간다는그간단한것조차
문득문득고마워지는것이었으니
살아가면서
함께고락을함께한다는그것자체로도
이얼마나고마운일이더냐?
언제나변함없이그자리를지켜주는
든든하면서도마음상통하는황혼의길동무로
모든고락을함께손잡아이끌고밀어주며넘어가는
묵묵한도반
늙어지는자연현상에서
뒤를든든히해주는종신보험
종국에인생의끝자락에서
함께해줄사람이내곁에있다는것은
이얼마나행복된일이더냐
옛날이야기를해주시던
할무니무릎
그리하야자알~먹고자알..살았느니라
오늘도안해는가게로출근하고
맞바로설겆이를마친연후에나는서재로출근한다
일전에마트에서함께쇼핑을하다가
슬몃바구니에담아가져온
요상스럽게먹고팠던
달달한초코렛속에서
톡톡터지는찐한커피의환상적인만남의두맛
그렇게둘이만나
인생의끄트머리를환상적으로살아갈일이다
그대..우리죽는그날의끄트머리가
두렵지도않고외로울겨를없이
기다려지지않으오?
죽을만치힘들던시절
허리께를드르륵,흔들어주던당신의숨결
우리옛부터심심파적으로자주부르던동요
부르며부르며
1:19바다(문명호시,권길상곡)/동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