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반

안해가앞서걷고

그길에서뒤를걸어가며

두런두런소소한이야기를나누며속으로

아..고마운사람

부부함께같은곳을바라보며

같은방향을향해걸어간다는그간단한것조차

문득문득고마워지는것이었으니

살아가면서

함께고락을함께한다는그것자체로도

이얼마나고마운일이더냐?

언제나변함없이그자리를지켜주는

든든하면서도마음상통하는황혼의길동무로

모든고락을함께손잡아이끌고밀어주며넘어가는

묵묵한도반

늙어지는자연현상에서

뒤를든든히해주는종신보험

종국에인생의끝자락에서

함께해줄사람이내곁에있다는것은

이얼마나행복된일이더냐

옛날이야기를해주시던

할무니무릎

그리하야자알~먹고자알..살았느니라

오늘도안해는가게로출근하고

맞바로설겆이를마친연후에나는서재로출근한다

일전에마트에서함께쇼핑을하다가

슬몃바구니에담아가져온

요상스럽게먹고팠던

달달한초코렛속에서

톡톡터지는찐한커피의환상적인만남의두맛

그렇게둘이만나

인생의끄트머리를환상적으로살아갈일이다

그대..우리죽는그날의끄트머리가

두렵지도않고외로울겨를없이

기다려지지않으오?

죽을만치힘들던시절

허리께를드르륵,흔들어주던당신의숨결

우리옛부터심심파적으로자주부르던동요

부르며부르며

  • 1:19바다(문명호시,권길상곡)/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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