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칠월
BY glassy777 ON 7. 16, 2015
내고장칠월은
하늘의구름따라흘러간다
그구름을따라
먼산사를다녀왔다
항상나를반기며눕던백구도
더위를어쩌질못하고
낮잠에들었다
법당에삼배를올리고막나오니
눈을살포시뜨고는꼬리를흔들며다리께로감켜든다
오랜만의반가움으로나를알아보는영민함에
머리를쓰다듬어주며순하디순한
백구의눈을들여다보다
하릴없이문풍지뜯겨진선방에들어
내고장칠월의눈부신햇살을
고요롭게가늠하다
누군가이곳에유하면서
休를취하며지낸다고한다
가까운곳으로포행을나갔다고하는데
단촐키그지없다
장미는피어
칠월의녹음으로더욱붉다
가뭄의무더위에도
이파리로더위를밀어내며
마당을서늘케한다
시원한참외를깎아접시에내오시고는
천안으로출타를막준비하시던참이라고하시며
절을내려가시는老비구스님
가시고난자리에
늦뻐꾸기소리에쓰르라미소리가득한
절마당에우두커니서서먼데산을바라보다
돌아와264를읽는
내고장칠월
동요모음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