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행

시화달전망대란다

그높이가무려25층이라는데

국제공항비행기항로가바로위라서인지

비행기가자주지나가는

까마득함

바로아래작은섬이가깝다

전망대에오르니25층만큼아래로멀다

직바로아래가현기증이인다

바닥투명유리창위를아이들은잘도기어다닌다

마치개미인간과같은작아진

까마득아래풍경

현기증으로

버벅거리다가바로내려와

어름팥빙수로울렁거리는속을달랬다

으..으!

다시땅을딛은안정감으로바라보는섬이

가깝고예쁘기까지하다

그섬을바라보는괭이갈매기의

한가한날개를쉬는풍경이그림같다

가족이란이름의테두리안에서

서로손을잡고이끌어주는

여행지에서의풍경또한

액자에담아두고픈

풍경이다

여행이나맛난식사는

누구와함께하느냐에따라천차만별의마음이된다

작은넘이운전대를잡으니상석에앉아서느긋히

바다풍경들을바라보며달리는여행

삼삼하다

길을가다가무조건운전대를꺾어들어간곳이

작년에들어갔던조개찜그집이라서

모두가놀라움을금치못하고

참희한한일이라고

신기해하며

목이컬컬하던참에시원한냉막걸리를주문하여

잔을부딪고또부어부딪치며가족의건강을위하여!위하여!

그맛또한

기가막히게좋다

조개찜이나오고

막걸리가몇병더추가로주문되고

기분좋게누룩향그윽한막걸리의목넘이

추가접시에담긴해산물인

개불을며느리들은먹지도못하여설라므네

내차지가되어그만수지가맞았다

회는언제나풀창같이감질맛만내며

뭔맛인지를여즉까지모르겠다

충북촌사람의자질이다

식후바다경치를바라보며

지긋이커피한잔

그리고대부도에서선재도를건너

잠시조개찜을먹고는

맛바로영흥도로

고고씽!

바다는언제바라봐도

참마음이확장되어지면서

참좋다

연육교를건너고

섬안도로를한참을달려

끄트머리쯤에나타나는해수욕장

장경리해수욕장이란다

옹진반도의맨끝

번잡스럽지않아좋은섬

해수욕장은개장했으나

아직해수욕객이없이한적한해변에

나른한표정으로앉았는

여행객몇

가족단위로조개잡이

바다는저멀리멀어지고

조개잡이로정신이없는어른아이의한적한여름

모래사장의발자국

어느아이가쌓은모래성이

두꺼비집이되어버린바닷가모래사장

썰물로자꾸만멀어지는수평선만바라보는

여행객의조용하고도쓸쓸한여수

솔밭에는텐트촌이형성돼

어느덧여름분위기가한껏고조돼있다

고드름열음보송이를사다가입안가득와드득,깨물어가며

나만의시원한여름을곰씹어가며

섬을나오는차안에서

바다만바라봤다

바다여행

그것도언제바라봐도다정함이배어드는얼굴들과

함께떠나는여행지에서의행복

어떤여행이

이보다더즐겁고흥에겨우리

여름..여름..바다가부르는여름이다

1:44[어린이동요]초록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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