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새벽3시에집베란다아래
공원원두막에무례한젊은이들이술판을벌였는지
자다가깨어일어잠을이루질못하는데
여름장마철후텁지근한더위에
집집마다창문을열어두고
잠을자는데그만
험악한세상이라서누구하나
지적하는세대가없다보니
취객의웃음소리와고성이새벽깊은침대창문을넘나든다
동네파출소에신고를하고경찰차가올라왔다가도
그예의공원원두막에펼쳐놓은술판을
거둘기색이없다
공공질서따위는안중에도없는
무례치한젊은이들에게
뭐라하겠는가
그냥조용히창문을닫고는
서재로들어스탠드를밝히고앉아
낮에읽다가만책을펼쳐들고는
야심한밤중독서삼매경
아침부터설잠으로머리가묵직했다
하지만책읽기는멈추질못하고
아침을먹고는
아침책을바로겸상으로먹기시작했다
리더의자질은많은독서에서나온다는사실
그것을인정하던하지않던지간에
밥만배불리먹고는
행복한리더가
될수없는
불변의
진리
꼭대중들을이끄는리더이기보다는
나자신의정체성을이끌어가는
복잡다난한사회한가운데
나의중심을잡는일
그것은부단한
책읽기
그것이
삶의질을향상시키는
참다운리더였다는것을나는책을덮으면서
새삼스레깨달아간다
대림동시절
젊은날부터책을둘러치고는
서가진열장위에크게써붙였던문구
좋은책은당신을바른길로인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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