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아침, 책에서 한 줄
안해는동창회를갔고

혼자서뒤치락엎치락하다가그만

서재의자에서잠이들어버린휴일의아침

아침운동겸사바깥을걷는데

밤내시원한소나기가지나갔다

매미소리가귀청가득히힘차다

여름한철극성을부리던모기란놈은주둥이가뭉그러졌다

참책읽기좋은절기가도래했다

이런날은멀리까지운동을한차례더나가야쓰것다

귀에꽂은이민숙이란언더가수의옹골차게경쾌한리듬에맞춰

축,축,축,발을앞으로뻗어나아가는고향산천

아흐..어여청소기돌리고설겆이말끔히

안해돌아오면칭찬들을짓꺼리도부지런을떨어야지

가만..엊저녁읽던책을마져읽고하루를시작혀야쓰것다

동창회가는안해등뒤에다

동창회에서한껏기분최대치로내고돌아오라는명을내렸굼서나

모닝전화를안받는다

보나마나자주감자다

캐보나마나자주감자다

안봐도자주빛줄기

자주감자다.

트로트메들리-이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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