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여권을 갱신하며
BY glassy777 ON 8. 28, 2015
어머니함께하셨던10년세월
언강생심먼장도의여행은생각지도못하였다
바깥나들이를엄청좋아하시고
멀미도안하시던울엄니
짧은여행이라도할라치면
뒷좌석에쉬아를하시거나응까를하시는통에
핸들을아쉽게돌려야만했던
그나마어머니와의여행
가만가만생각사록눈가가촉촉히젖어든다
이아침
읍내군청으로묵은여권을갱신하러
출타를하려다간말고
목울대가그만
먹먹하여
운전을못하겠다
아..불쌍한울엄니
고생만죽살나게하시다가
세상좋아질만하니깐두루그만
그좋다는해외여행한번구경치못하시게
치매와만지지고볶느라지내버린
십년세월限
그넘어
아..남몰래서러웠던그세월
모진세월
10년전젊은날의사진을여권갱신용으로찾아내
날낳으시고날러와부대끼며살으셨던
불쌍하고가련하신울엄니생각
울엄니함께하셨던십년전의홍안을
한동안들여다본다
선선한가을바람이불어오는
이아침
자꾸만새들이날아가는
창밖을내다보다가
생전에어머니가좋아하셨던
박수를치면청아하게
노래하던새
친구가선물로사다가어머니방에놓아드렸던
어머니의새를무연히바라본다
못난나를낳아주시고는
다칠세라젖을세라둥지에보듬어주셨던
어머닌가고
어머닌가고
4:47고추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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