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BY glassy777 ON 8. 30, 2015
1박2일의인문여행을마치고
집으로돌아오는
해질녘
막톨게이트를앞둔고속도로상에서
안해가피곤해하며옅은잠에빠져들었는가..했는데
"여보..어머니산소에들렀다가게요."
"아니..많이피곤할텐데괜찮겠어?"
"아버님막걸리와어머니요구르트준비해서가지요..뭐."
"그럼..그럼..두양반께서젤로좋아하시는것사다드리자구."
막걸리와자리를들고앞장서는
안해의이쁜뒷모습을바라보려니
장거리운전으로피로에잠겨들던마음과
무겁던몸컨디션이일거에최상으로가뿐해진다
저녁햇살에산소봉분의잔디가
고즈넉함을자아내면서
마음이푸근해진다
일전에조선낫을벼려서
웃자란망초대궁을모조리베었굼서나
며칠있으면
집안벌초가날이잡히리라
예초기로어여봉분이훤해졌으면좋겠다
엄니요구르트
아부지막걸리
포한장준비하지않았다고꾸지람을하실까?
정성된마음이면됐지싶다
암..흡족한마음으로
둘째며느리절을반갑게받으시겠지
방금받아온冷막걸리를제일
반겨하실아부지
일전에가게일로바쁜안해를놔두고
혼자슬몃다녀가며놓았던파인애플에구멍이뽕~났다
날짐승이구탱이를쪼아구멍을내서마셔버린것이다
아마도어머니새가날아와앉았다가셨으리라
오늘따라안해의뒷태가이쁘다
집에가설라므네
아우라지정선장에서사온투실한더덕에양념무쳐서
아부지드시던막걸리나한잔해야겠다
먼여행길에쌓인노독도풀겸사
피로회복되라고안해에게잔가득따라줘야쓰것다
인문학이란무엇인가?
정선이란고장을다녀오면서
길위에서길을찾아가는
그길에서의
정체성
그둠벙같이깊어지는
사유
나이가들어가면서
인문학도서들에자꾸손길이머문다
어느블로거양반께서
내글에댓글을무겁게달았었다
정체성의모호함으로의혼미함
그를찾으려는함축되어진몇글자의댓글을읽으며
그짧음으로의인문학을이야기하였다
언제나깊고긴장문으로글쓰기를하시는양반
나와같은몸건강의덧침
그길위에서길을찾아가는글을
깊고넓게장문으로써내린다
담담한필체로
강단있는필력으로
그글벗님께서어여몸이회복되어졌으면좋겠다
아울러서내몸도그러할것이며
마음도그러할것이다
내일도서관에서
나스메소세키의[마음]을다시대출해다가
다시금정독하는가을이어야겠다
십수년전에읽었던책
잔잔하면서도간결한문체
어렵지않은어휘구사로쉬운독서
일본의세익스피어
한국의이광수에준하는작가
이가을
나스메소세키를만나
복잡한이세태를살아가면서
마음을잘갈무리하여다스릴일이다
파란마음
하얀마음으로
1:34파란마음하얀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