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꽃 피는 고향
BY glassy777 ON 9. 20, 2015
요즈음환절인가을
고향의산내들어디를가나
걷기에그만입니다
농군의마음에도꽃이핍니다
배추밭머리에온갖꽃들을소담스레가꾸어놓아
운동하며오가는발길을자꾸만붙들곤합니다
고구마덩쿨을헤치고나온고구마꽃이
빼꼼히고개를내밀고
나도꽃!!~합니다
나팔꽃같이어여쁜자태
그래너도꽃이다
아파트옆너른밭에아파트주민이고구마를캡니다
매해마다토실한고구마가맛납니다
애들머리통만한고구마세덩이를
덤으로얹어줍니다
돈을지불하려니
또밭머리에서실갱이가벌어집니다
기어코돈을마다합니다
언제맛난점심이나함께해야쓰것습니다
하트모양의큰고구마한덩이가
농군의마음이지싶습니다
달착토실한고구마를
밥솥에쩌내서호호불어가며
먹는이맛
이시골살이의인심을먹는맛을
뉘라서알리오?
어머니생전에
팔순이넘어서도한가지하신일
나박김치를담궈주시는그칼칼하고시원한
개운한식감을참좋아했습니다
이제안해가그맛을이어주니
이리입이호사를합니다
뿐입니껴?
안해지인이땅콩을캤다면서맛을좀보라고
한가득을가져왔습니다
흐미~풍성해지는울부부마음또한
완연한가을입니다
시방고향이에는
고구마꽃이피는가을이깊어갑니다
2:57박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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