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간이역
홀로떠나온

가을길

막연히

강원도어드메인지모를간이역

그고즈넉함에앉아있고싶은가을날

역무원도보이지않는

대합실

대합실을나서자

정지팻말

발길을멈추고

뒤를돌아다보는간이역

인적하나없다

침목한가운데서서

산모롱이를돌아가는철길을바라보는

하염없는마음

가을

아..강릉가는길

그늘아래앉아

또하염없이앉았는

가을날의상오

한식경을앉았어도

여객이라고는한사람도없는

산골간이역

뒷짐을지고선에

이리저리거닐어보는한갓진심사

간이역마당에

샛노란간이의자에앉아

실눈을뜨고가을볕바라기

간이역마당한켠으로는

늙어져낡은창고

마당으로뒹구는

갈바람

화물열차하나

덜컹덜컹지나가고는

그만인간이역

목을길게빼고역으로올라오는

진입로를내려다봐도

아무도없는

한낮

어디로갔나

분주히보따리이고지고

강릉으로제천으로넘나들던

옛사람자취끊어진지오랜인간이역의정적

큰나무한그루만서있는

고요로움의한낮

어디로갈까

여기서어디로가야할까

가을깊은산골짝간이역에서

누군가를불러본다

어이!~~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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