僧舞

가까운산사뒷산으로산행을하려고

안해함께이른아침시간에

배낭꾸려나섰다가

뜻밖의행사

살아생전에점안식을뵙는것은

삼대가덕을쌓아야한다는데

오늘우연하게안긴福

절마당으로행사준비를마치고

제단도쌓아올리고

다례도준비하며분주하다

따사로운가을볕아래

정갈한만장

점안식을준비하며

그를지켜보는행자님들

종뒤편에서조용하니

점안식을지켜보다

가을이고요히내려앉는산사

점안식을거행하며길다랗게늘인오색실을쥐고

소원성취를비는마음들

멀리에서관광버스를대절하여참례하는불심

십수년전에서울진관사에서참례했던

바라춤을곁들인승무를참으로오래간만에뵙는다

따사로운마당에서의법회

말그대로야단에차려진법석이다

법고를시작으로

바라춤이이어지는행사를

안해는고요한마음으로바라보며참례한다

하얀외씨버선을앞으로뒤로

살짝,살짝,들어올리는듯내딛다가휘리릭~돌아

은근살짝까치발로어깨들썩

鶴같은僧舞

고깔을벗고바라를머리위로돌려가며

어깨위에서빙글돌아가는바라는

가을빛을받아번쩍,번쩍,

사바세계의광명을밝혀주는

찬연한빛

승무가너무아름다워합장으로보답하다

절을내려오며가을하늘을바라보니

하룻새더욱깊어졌다

일주문사문밖으로

단풍이노랗게들어간다

아제아제바라아제바라승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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