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깊어
BY glassy777 ON 10. 16, 2015
가을이라선지
과일이예서저기서맛좀보라고들어와
과즙풍성하니맛난과일들이식탁에올라앉는다
엊그제따온산감을
익어서물컹말랑한것을제외하고는
안해가칼로예쁘게깎아서반건시를만드느라
광주리에다가을볕과함께담았다
안해가게가바빠설라므네
향토예비군으로나가
알바를했다
수고했다고
내가좋아하는음료한병에
아삭이는배를깎아한접시를들여주는데
오랜만에아이같이기뻐지는마음이가을이다
세월이유수같아서덧없이
잘도흘러흘러서
가을에는부지깽이도덤빈다는
한로와입동사이의상강이코앞이다
상강이면논밭둑으로
무서리허옇게내린다는절기
가을이어느덧저만치뒤로지나간다
차운산바위위에
하늘은멀어
산새가구슬피울음운다
구름흘러가는
물길은칠백리
나그네긴소매
꽃잎에젖어
술익는강마을의
저녁노을이여
이밤자면저마을에
꽃은지리라
다정하고한많음도
병인양하여
달빛아래고요히
흔들리며가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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