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년
BY glassy777 ON 10. 16, 2015
5년전에서울서시술한
임플란트시술로반영구적일것으로
철썩같이믿었건마는
시술중에
잇몸이좁아서심을까말까갸우뚱거리던
임플란트하나가젊은의사의경험부족으로그예끈
엊그제읍내치과에서철거공사를해야했다
엄니의유전적원인으로잇몸건강이부실한탓에
그사실을알게된초등핵교5학년부터
엄청조심하고청결히하려고
남모르게신경엄청썼다
그러다가반갑게도
그고통을대신해줄新기술
임플란트로중형차한대값인시술비조차
기꺼운마음으로솔찬히투입했거늘
나이가들어가니고목사이낙엽진꼬락서니로
추풍낙엽같이이곳저곳에서
몸에말썽이난다
치과에서치아를갈아대는소리
말그대로뼈를깎는작업
그소리에치과의사수명에영향을끼친다는
어느기사를읽은기억이있다
그래서치과치료비가
월등히고가일것이라고일견이해를하려고한다
하지만
잇몸폭이좁아
시술불가능에가까운치아까지발치하여무리수를두고
거기다가턱부분신경까지망가뜨려남의살과같은
무신경불쾌감을감수하고도5년
다섯가지복에서제일인
섭생의근간인치복이내겐없나보다
수확의절기인환절에서환갑으로
모든것들을거둬갈무리하고쟁여갈나이가그만
연초부터건강을덧치더니한꺼번에닥쳐들고야말았다
이나이에이르러
더많은새로운지식들을
곳간에쌀가마를쟁여올리듯쌓아야함에도
이무슨갑작스럽게닥쳐드는
가을태풍이란말인가
벼논에황금벌이태풍에쓰러지고
마당에널은멍석위나락들마져도젖어버린
올연초부터의조짐이연말까지이어질모양이다
집짓기도재공사가신축보다더번거롭고힘든이치와같이
엊그제임플란트한개철거공사를하는데그만
반죽음이되었다가살아났다
엎어진김에쉬어가라는옛말에순응키로
일찌기마음을고쳐먹고나니차라리마음이편하다
대학교수들이학문을더깊이연구하면서
더넓은견문을하라고주는안식년
을미년은내겐안식년이지싶다
나이들어제일경계해야만할필수요건으로
의학계및자연학자의논문발표
과한노동을경계하고
되도록이면스트레스를최대한줄이는
이두가지공통점조심하고또조심살펴갈일이다
그나저나다시금시술을마칠때까지는
누구를만나기도어디외출을하는자체가수월치못하니
취미생활인글쓰기그조차도귀차니즘으로
그좋아하는책읽기도심드렁
어찌타이리됐노
순연히자연의이치를따라가야겠다
그저자연에깊이들어자연과더욱친화력을올리는
유유자적풍류를배워가야쓰것다
인생의황혼기를어찌살아가야만
사람답게깊이살아가려나
전화위복에새옹지마
이를곰씹어새겨가야쓰것다
올해의급작스러운건강덧침으로
스스로안식년이라설정하고는많은생각이깊어진다
오늘도
운동겸사자연깊숙히들어가설라므네
자연의이치를겸허히배워보자
안식년이지나가고아팠던만큼의내인생은
저붉은열매처럼더욱농익어
고요히깊어지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