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성당

오후녘운동을나가다가문득

발길이향하는곳

어머니가생각나기에

성당언덕배기를오릅니다

가을에는기도하게하소서..라는

어느시인의詩처럼

가을입니다

저녁빛가득히들어오는

아무도없는성당

조용히어머니자리에앉아

무릎을꿇습니다

어머니,

저많이아팠습니다

이제이곳성당도

가을빛입니다

울집이빤히건너다보이는

성당언덕배기

성모님,

울어머니잘계시지요?

모든가을걷이가끝난
빈들에서서

한참을

성당을건너다봅니다

그리고어머니께

나직나직아베마리아를불러드립니다

아베마리아!

  • 아베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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