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벗인친구가
귀촌의꿈을안고바닷가에
집한채를마련하고울부부를초대했다
작년에농가주택을구입하여
집수리를하길일년여
집수리를마치기무섭게
초대받은행복된집
바깥마당인바다에낚싯대를드리우면
우럭이다섯마리거뜬히올라오는
청정지역남해끝
고흥반도
착하게살아온친구의성정에안성마춤이면서
제대로살아온날의복을느즈막히받아
보는내마음이흡족타
가쁘게가파르게살아온
젊은날의보상으로
친구는유유자적
너무도아름다운바닷가집한채를
그림같이그려놓고꿈꾸듯
신선같이살아간다
바다가보이는탁자에앉아
밖을내다보려니
모든만사가탁,놓여지면서
아련토록편안하다
집수리일년만에훌쩍늙어버렸다고
너스레를떠는친구의편안한얼굴표정이좋다
어깨를당겨안아
등을토닥여가면서수고했다고
진심어린칭찬으로격려를해주는내마음이
무장무장행복됨에뿌듯하다
요양중인내게
며칠푹쉬었다가라고
지난달부터무시로연락을주던친구
그따순
마음씀씀이가참고맙다
그래..언제책한보따리짊어지고
한보름여저풍경속에서푹,쉬었다와야겠다
느릿느릿하릴없이거니는담장너머의풍광이
눈물나도록아름다운仙景이다
친구는
내게평생무료숙박권을증정한다
친구잘둔덕에
남쪽나라끄트머리바닷가아담한집이
무시로내집같이별장처럼드나들게생겼다
살아가면서
무엇이행복이더냐
이렇게좋은날
멀리친구를찾아가어깨를끌어안고
눈물나게반가운친구하나로
살아온내한생애가
든든해지는이마음의굵은사나이순정
무엇과도견주지못할
든든한행복이다
댓발자국나가앉아
바깥마당에앉으면보이는저풍광
그풍경으로배가지나간다
구름도흘러간다
친구와나의고단했던지난세월
그모진세월지나고
아..편하다
먼남쪽나라고흥반도바닷가에는
내친구신선이산다
세월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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