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녘 한때
BY glassy777 ON 11. 17, 2015
저물녘이면즐겨걷는
운동가는둑방길
그풍경으로
석양비친논배미가있고
석양이있는풍경으로
비행운을그리며정시각에비행기가간다
항상북북서로만항로를잡아
서산을넘어가곤하는데
길을가다가는이런풍경에서
한참동안서서바라보곤하는저물녘
호젓하기그지없는길이다
무엇하던지간에
이렇게장엄키그지없는자연에겸허히
오래도록머물면서
자신을깊이반추해보는것이
제일나다워지는것을
요즘에사알아간다
운동을나갔다가는그만
한자리에꼼짝않고서서오랜동안
시시각각으로변하는저물녘
우득함에함몰되어져
끝없이
깊어지는自我
돌아와서가에서
옛시집을꺼내읽는
저녁고요
요즘들어
이저물녘한때를
많이사랑하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