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녘 한때

저물녘이면즐겨걷는

운동가는둑방길

그풍경으로

석양비친논배미가있고

석양이있는풍경으로

비행운을그리며정시각에비행기가간다

항상북북서로만항로를잡아

서산을넘어가곤하는데

길을가다가는이런풍경에서

한참동안서서바라보곤하는저물녘

호젓하기그지없는길이다

무엇하던지간에

이렇게장엄키그지없는자연에겸허히

오래도록머물면서

자신을깊이반추해보는것이

제일나다워지는것을

요즘에사알아간다

운동을나갔다가는그만

한자리에꼼짝않고서서오랜동안

시시각각으로변하는저물녘

우득함에함몰되어져

끝없이

깊어지는自我

돌아와서가에서

옛시집을꺼내읽는

저녁고요

요즘들어

이저물녘한때를

많이사랑하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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