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幻
BY glassy777 ON 12. 1, 2015
둘러봐도모두가
무서리허옇게내린길
어느가난한
처마밑담장아래를지나가는데그만
한쪽눈에서만주루룩
짝짝이눈물이차갑게볼을타고흘러내린다
뜨거운슬픔이아닌
차가운슬픔
내의지와반하여
닦아내면또흘러내리는차가움
문득어머니가보고싶다
언제나웅처있는
응어리
시퍼렇게낫을벼려
내근본이여지없이베어져버린벌판
가슴한켠은무서리허옇게
다른한켠에는아침볕으로푸르게
계절이몇번바뀌어도
풀리지않는
무서리진개울가
백로처럼
한쪽다리로만우득히섰는
언제까지나의안타까움
따뜻하지못했던
차가움의
회한
불효로꽉꽉웅쳐진
짝짝이눈물!
겨울의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