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우회송년모임
괴산산막이옛길걷기를나가는데
마치봄날같이포근하고봄바람솔솔
봉우리를향하여진짜배기산꾼들이
깎아지른산을오르고
옛길을따라걷는시야가득
봄의연출로포근타
저강기슭따라봄님이오시려나?
안해가아이들흉내로V자를그리는
좋은날의강기슭
강건너
과수원에도봄날
물살가르는
뱃머리에도봄날
먼산마루에서부터
사방으로봄빛이쏟아지고
앞서거니뒤서거니
어서봄날이여오시라!
추운겨울일랑은그냥펄쩍,건너뛰고
강건너로어여봄님이오시라
산비얕에서봄빛이보이기에
잠시서서한동안아름다운산빛을건너다보다
이제높은뱅이고향동네갑장은내친구영환이뿐
막걸리동동주그득그득따라주며
우리모쪼록에
건강하니오래지내자꾸나!
입안이델정도로
금새만들어내온뜨끈뜨끈한손두부
목마름을일거에걷어가는
냉막걸리의시원한목넘이가짜릿짜릿하다
혼자뿐인물오리가
물살을그려
둥글게건너편기슭으로보내는
맑디맑은봄빛의
水色
물오리유영을
한동안바라보다가
봄빛머금은산하를느릿느릿둘러보며
심호흡을깊게해본다
강건너저편기슭에다
마음을얹어두고
유유히물살을가르며
유람선에올라봄빛을찾으려강기슭을훝어간다
선착장에닿아강기슭을오르는데
봄나물피어날듯한봄날의풍광이
마치액자속같이흐느적거린다
산아래묘소에앉고눕고
긴이야기나누는한가롭고호젓한풍경이
바라볼수록에푸근하고고즈넉하다
산이막아서서더갈곳이없는
오지중에오지마을인
산막이옛길
그곳에는봄빛가득히
봄바람스멀스멀강바람불어왔다
봄님이오시려고..
한껏기분좋은하루나들이
산막이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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