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섬여행
BY glassy777 ON 12. 21, 2015
여행은언제나
마음이푸근해집니다
새벽일찍멀고먼남쪽바다로떠나는데
안해는마치소풍을떠나는아이같은마음이됩니다
여행의묘미는중간휴게소에들러
여행객특유의여유로움의한갓진마음에있습니다
안해는그좋아하는우동한그릇에
나는시레기국밥으로따뜻한아침식사를합니다
그리곤남으로남으로달려내려가다가
풍경이마치이름봄날같은풍경에서차를세우고는
겨울한가운데서벗어난따스한풍광을
한동안무연히바라봅니다
무작정하고달리기만하는여행법은사양합니다
어찌목적지만여행지입니까
민물과바닷물이만나는지점의하구에서는
청둥오리가갈대와함께마치한폭의풍경화를그려냅니다
다시차를멈추고
다사로운풍경앞에서서
멀리떠나온여수에잠겨봅니다
구름한점없이맑은좋은날의여행지
남녘최남단까지족히4~5시간은
추월차로아닌주행차로를
정속주행을하면서
아름다운풍경을차창으로이리저리구경하면서
가다쉬다여유로움으로달려왔습니다
목적지로만내달릴것이아닌
이것이참다운여행법이지..싶습니다
팔영산이랍니다
여덟개산봉우리가아름답습니다
물에비치는음영이
가히일품이라고합니다
단촐하니다정다감으로
세부부여섯명만이전체회원인
思友會
부부모임겸한해를보내는
조촐한휴식겸사반가운모임을
각자집에서반찬음식을
한두가지준비
이렇게훌륭한만찬의
식사의즐거움을어디다견주겠습니까
뒤곁동백나무가한창입니다
화단에도마치봄볕을쬐듯
부드러운해풍으로
봄화단입니다
맑디맑은바다가
마당아래로만조입니다
팔영산언저리를돌아
드라이브를하기로합니다
봄날의풍경들이아스라히펼쳐지는
따스한봄길을달려갑니다
폐교를미술관으로만들었습니다
남포미술관에마침안해가지대한관심을갖는
옛선현들의서예전시회를합니다
묵향이은은히번져가듯
마음이깊이모를침잠으로들게합니다
옛선비의풍류를따라왔습니다
고고하지만외롭지않은기상
국민핵교적복도를거닐듯나직나직
동백꽃도나직나직고요히피었다가
봉오리째소복소복동백나무아래
불긋불긋낙화입니다
바닷가로나가너른백사장
모래밭을걸어가면서
눈은수평선에
둡니다
많이보고싶었습니다
지나간추억들이
저녁빛에사위어갑니다
얌전한파도소리에나직한파도가
모래사장으로올라옵니다
너른수평선을안아
파도소리를듣노라면마음이단아해집니다
글씨를모래밭에쓰고는
반가움에미소를짓는안해의해맑간표정
덩달아행복해지는내마음이
물새가총총총남긴발자국을따라바다기슭을갑니다
참한갓진마음으로
바닷가를걷다가사진을박다가
조개껍질을줍다가는
다시모래사장발자국을따라갑니다
고운모래밭끄트머리에는
저녁빛은모래가고요롭게도반짝입니다
봄빛이펼쳐지는아름다운풍광
멀리멀어지는서녘바다의
銀波가섬과섬사이를돌아나와
해안선으로반짝이며
눈이부시도록
아름다운풍경이됩니다
저녁빛을받아
고즈넉한전망대찻집에앉아
섬과그넘엇바다수평선을무연히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