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망친 종말론 광신론자

아테네올림픽 마라톤 주로(走路)에 뛰어들어 1위로 달리던 반데를레이 데 리마(브라질)를 관중이 서 있던 인도로 밀쳐낸 난입자는 한때 가톨릭 사제였으며 종말론을 추종하는 57세 아일랜드 남성으로 밝혀졌다.

그리스 경찰은 30일 난입 사건 직후 연행한 남성이 코넬리우스 호런(Horan)으로, 마라톤 경기가 벌어진 올림픽 폐막 당일 영국항공편으로 그리스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호런은 연행 당시 취한 상태였으며, 사건 직전까지 술집에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호런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호런은 예수의 재림(再臨)과 세상의 종말(終末)을 알리기 위해 이러한 해프닝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사건 당시 호런은 ‘종말이 멀지 않았다고 성경은 말한다’(The Second Coming is Near Says Bible)고 적힌 플래카드를 몸에 붙이고 있었다. 사람들의 눈길을 끌려는 듯 그는 붉은색 킬트(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등 켈트족 남성용 치마)에 흰색 셔츠, 초록색 조끼를 입었고 머리에는 베레모를 썼다.

플래카드에는 호런이 자신을 ‘그랑프리 사제’(The Grand Prix Priest)로 소개한 문구도 적혀 있었다. 그는 작년 9월 벌어진 ‘영국 그랑프리 포뮬러 원’ 자동차경기 도중 경기장에 뛰어들었고, 시속 240㎞에 육박하는 속도로 달리던 경주용 차량들이 그를 피하기 위해 급회전을 하는 등 큰 혼란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호런은 2개월간 감옥 신세를 졌다.

이 외에도 호런은 윔블던 테니스대회 및 크리켓, 럭비 경기장에서도 난입을 시도한 적이 있으며, 종말을 예고한 ‘영광스러운 새 세상이 곧 온다’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고 AP통신이 영국 수사당국을 인용해 전했다.

외신들은 그가 한때 가톨릭 사제였다고 전했으나, 교회로부터 파문됐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신문에 나간 기사보다 자세한 원본이라 그대로 올립니다. 마지막 사진은 호런이 사제였을 당시 찍은 사진입니다. 구름에

6 Comments

  1. ks kim

    2004년 8월 30일 at 9:12 오후

    Israel fulfillment of prophecy란 팻말도 달았는데 유대교하고는 관계가 없나요? 아시면 추가로 알려주세요   

  2. 견적필살

    2004년 8월 30일 at 11:37 오후

    항상 광신도가 문제.   

  3. 안상범

    2004년 8월 31일 at 12:13 오전

    하나님도 참 무심하시네요.   

  4. noonoo

    2004년 8월 31일 at 2:49 오전

    아후~ 미친 또라이!!
    주로 자기보다 빠른 걸 못참아 하는 성미군녀..
    김수환 추기경님께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떠케 생각하시냐구 묻고 시퍼짐. ㅠ.ㅠ.   

  5. 김성윤

    2004년 8월 31일 at 3:27 오후

    AFP통신은 호런이 “앞으로 예루살렘에 성인이 나타나 1000년 동안 세상을 다스리고, 선택된 인간들이 900년 동안 장수를 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Israel Fulfillment of Prophecy Says Bible’이란 팻말의 내용으로 보입니다.    

  6. 로렌스

    2004년 8월 31일 at 5:07 오후

    휘바 아저씨 일냈네요… ㅋㅋ

    농담이고, 마라톤이란 큰 경기에서 저런 불상사가 발생할 정도로 그리스가 허술한 나라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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