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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 말아?-기업들은 왜 광고모델을 교체하나

기업들은 왜 광고모델을 바꿀까요? 한 광고업계 종사자는 “모델 의존도가 너무 높아지면 소비자들이 식상하기도 하고, 모델에게 개인적으로 나쁜 일이 생기면 브랜드 또는 제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재계약을 할 때 금액이 너무 높아져 바꾸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기업들의 의도가 소비자의 의견과 항상 일치하지는 않나 봅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엠파스(www.empas.com)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델을 바꿔서 실패했다고 생각되는 CF는?’이라는 제목의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네티즌들이 탤런트 김정은을 송혜교로 바꾼 비씨카드 광고를 꼽았습니다.

‘부~자 되세요’라는 메시지로 전 국민을 사로잡은 김정은이 아직 소비자들의 가슴에 큰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최근 방영되는 ‘아빠 힘내세요’편의 인기가 급상승 중이어서, 송혜교가 김정은의 빈 자리를 메울 날이 멀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2위에는 이나영을 전지현으로 교체한 라네즈 화장품이 올랐습니다. 역시 전지현이 등장하는 오일뱅크 광고에 대해서도 송혜교가 등장하는 이전 광고만 못하다는 의견을 가진 네티즌들이 꽤 많아서 4위에 올랐네요. 또 다른 광고업계 종사자는 “전지현이 나오는 광고가 워낙 많은 데다 대부분 ‘섹시하고 귀여운 말괄량이’로 전지현을 묘사해 어떤 제품 광고인지 잘 구분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빅 스타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국내 광고 대부분에 적용되는 지적입니다.

반면 트롬세탁기 광고는 이전 모델인 고소영이 새롭게 등장한 이나영보다 낫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한 네티즌은 “트롬세탁기 광고는 역시 고소영이 어울렸다고 생각되네요”라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한국의 어머니’ 김혜자를 한은정, 지진희 커플로 대체해 젊은 브랜드로 이미지를 제고하려 노력 중인 다시다 광고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은 후한 평가를 내리지 않았네요. 모델을 바꿔 실패한 광고 3위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무려 27년간 동일한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며 기네스북에까지 오른 김혜자의 카리스마를 고려했을 때 상당히 선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광고이야기’를 쓰면서 처음으로 광고 사진 대신 삽화를 썼습니다. 특정 광고만 나가면 그 광고가 제일 실패한 것처럼 부각될 수 있고, 본의 아니게 기업에 피해가 갈 것 같아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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