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루돌프 사슴이 사라진다면?’
베이커리업체 파리바게뜨는 이처럼 엉뚱한 상상으로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촉광고를 풀었습니다. TV앵커는 심각한 표정으로 ‘루돌프가 사라졌다’고 보도하고, 선물 배달에 차질이 생긴 산타 클로스는 강아지에게 사슴뿔 머리띠를 씌우고 “날아봐, 날아봐”를 애처롭게 반복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어보면 ‘날개’를 ‘날캐’라고 하는 등 외국인 모델들의 발음이 어딘가 어색합니다. 광고를 제작한 크리에이티브 에어(Creative Air)의 한승민 상무는 “올해 파리바게뜨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구매 고객들에게 등에 매다는 날개를 사은품으로 주기로 했다”며 “케이크 판촉과 동시에 그동안 인기였던 사슴뿔 머리띠를 날개로 바꾼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번 광고를 기획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상무는 “광고를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광고를 촬영한 후 대사를 더빙해 씌우는 대신, 외국인들에게 한국어 대사를 직접 말하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어 대사를 외우기 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광고를 촬영한 호주 멜버른의 날씨도 문제였답니다. 광고 제작 실무를 맡은 이유진 부장은 “지난 10월이 호주의 초여름인데다, 촬영 기간 이상 무더위로 산타 복장을 껴입고 수염까지 매단 60대 외국인 모델들이 특히 고생했다”더군요.
지난 11월초 등장한 파리바게뜨 광고는 오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끝납니다. 파리바게뜨가 많은 돈을 들여 2개월이 채 안되는 기간만 사용할 광고를 제작한 까닭은 크리스마스가 베이커리업계 최대의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파리바게뜨 김현옥 팀장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22일~24일 3일간 무려 100만개 가량의 케이크가 팔려나간다”며 “이는 파리바게뜨 1년 매출의 8%에 달하는 엄청난 물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팀장은 “베이커리업계에는 ‘크리스마스를 잘 넘기면 다음해 2월 발렌타인데이는 물론 3월 화이트데이까지 매출이 연결된다’는 말이 있다”며 “크리스마스 케이크 광고는 내년을 여는 광고라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아래는 매장에 붙은 포스터입니다. 여자아이가 너무 귀여워서 같이 올립니다. 구름에
gourmet (
구교혁 (
krypton (
spica
2004년 12월 17일 at 5:18 오후
^^
진소령
2009년 10월 9일 at 12:59 오후
아기가 젤 귀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