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힘? 강원도의 맛!-정선 감자붕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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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한 감자의 맛, 감자붕생이. /사진=김승완 기자

‘감자붕생이’는 강원도 정선 토속음식이다. 정선 ‘옥산장’ 주인 최숙희씨가 설명하는 감자붕생이 만드는 법은 이러하다. “우선 감자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 익반죽을 해요. 감자를 솥에 담고 익반죽한 감자가루를 수제비처럼 떼어 감자 위에 얹고 푹 쪄요. 감자가 잘 익었으면 잘게 으깨요. 익은 감자를 으깨서 떡처럼 익은 감자가루 덩어리에 골고루 묻혀주죠.” 약간의 소금 간이 전부다.

감자도 아니고 떡도 아니다. 감자·감자떡 범벅? ‘뭐 이런 음식이 있나’ 하는 마음으로 먹기 시작했는데, 묘하게 맛있다. 따끈하고 쫄깃한 감자떡과 포슬포슬한 감자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쉬지 않고 계속해서 입으로 가져가게 된다. 탄수화물 중독인가? 어쨌건 마음이 편안하고 푸근해진다. “붕생이는 정선사투리로 ‘보슬보슬하다’는 뜻이에요. 우리 정선 사람들은 감자붕생이를 된장과 함께 채소에 싸서 쌈처럼 식사로 먹기도 해요.”

감자붕생이는 아쉽게도 아무 때나 먹지 못한다. 준비하는 시간도 노력도 만만찮게 들기 때문이다. 미리 예약해야 할 뿐 아니라, 감자붕생이만 먹을 수도 없다. 감자전, 감자송편, 메밀전병, 도토리묵무침, 황기백숙 등 정선 토속음식이 고루 나오는 ‘전통코스요리’(1인 1만5000원)나 ‘특정식’(1인 1만원)을 주문해야 맛볼 수 있다. 감자를 갈아서 만드는 수제비인 ‘감자옹심이’(6000원)는 따로 주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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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옹심이. /사진=김승완 기자

옥산장은 본래 여관이다. 최숙희씨의 어머니 전옥매(75)씨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졌다. 전씨가 “인생살이가 하도 힘들어서 강가에서 울다가 꽂힌” 수석을 전시한 수석전시실 ‘돌과 이야기’에 가면 전옥매씨가 반갑게 맞아주며 정선과 수석과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준다.

여관도 정갈하지만, 여관과 식당 사이에 있는 한옥에 묵으라고 권하고 싶다. 전옥매씨가 전통 강원도집을 보여주고 싶어 지은 한옥. 지붕은 기와 대신 굴피(참나무의 두꺼운 껍질)로 얹었고, 서양 벽난로와 비슷한 고콜(관솔불을 올려놓기 위해 벽에 뚫은 구멍)도 있다. “황토에 짚을 섞어 쌓은 벽 덕분인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는 게 최숙희씨 설명. 둘이 들어갈 만한 작은방 3만원, 서넛이 잘 만한 큰방 4만원. 7월 20일~8월 20일 성수기에는 1만원씩 더 받는다.

▨옥산장 강원도 정선 북면 여량리 149-30, (033)562-0739, www.oksanjang.pe.kr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감자붕생이 참 맛있더군요. 감자 자체의 맛과 질감을 다양하게, 한꺼번에 즐길 수 있더군요. 구름에

1 Comment

  1. 무무

    2009년 9월 2일 at 7:57 오후

    정선…여행 한 적 있는데 참 좋았어요.
    또 가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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