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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몽유식탐도-강원도, 제주도 - 김성윤의 맛
몽유식탐도-강원도, 제주도

강원도

막국수_ “메밀이란 놈이 수확하기가 쉬워요. 땅이 돌이 많이 있고 척박해도 괜찮아요. 쑥쑥 베에 가지고 말려서 가루를 해서 먹어요. 도토리에 섞어 먹기도, 나물에 무쳐서 먹기도 하고 그랬던 음식이에요. 겨울이 다가오잖습니까. 방에다가 장작불을 쩔쩔 끓게 때고 이불을 뒤집어쓰고서 막국수를 먹지요. 메밀은 누를 적에 국수 틀에 장정들이 매달려야 해. 동치미도 되고 김치 썩썩 넣어 먹기도 하고. 잘 먹을 적에는 꿩고기 국물을 내서 먹었어요. 음식이 거칠어서 그런 게 아니고 막 먹는다고 막국수라고 그런 거예요. 옛날에는 껍질 잘 안 넣었지요. 원래 껍질은 벗겨 버린다고요. 메밀껍질을 달개비라고 불러요. 베개 속에다 넣지요. 요즘 껍질 벗기지 않고 일부러 반죽에 섞어 국수를 뽑잖아요. 시커멓게 만들면 진짜인 줄 알고. 메밀이 많이 든 줄 알고. 막국수는 원래 하얗게 먹었어요.”/김부래 산악인
▨어디가 맛있나_“고성이 막국수로 유명해진 건 평안·황해도 등 이북 사람들 덕분”이라고 김부래씨는 말했다. 전쟁이 끝나면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38선 가까운 고성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휴전으로 고향 갈 길이 막혀버리자 고성에 주저앉아 막국수집을 차렸다는 것. 박포수가든(033-682-4856) 동루골막국수(033-632-4328) 화진포막국수(033-682-4487)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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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국수./조선일보DB

감자옹심이·감자붕생이_ “밀가루나 보릿대를 감자와 섞어 먹었다. 감자를 너무 먹어서 물렸던 기억이 난다.”/안중국 월간 산 편집장
감자는 메밀과 함께 강원 산골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준 고마운 음식이다. 감자옹심이는 감자를 갈아서 만든 수제비다. 감자붕생이는 감자가루를 뜨거운 물로 익반죽해서 감자에 얹고 푹 찐다. 익은 감자를 으깨서 떡처럼 익은 감자가루 덩어리에 고루 묻힌다. 감자와 감자떡을 범벅한 맛. 마음이 편안하고 푸근해진다. 강원도 사람들의 마음씨 같다.
▨어디가 맛있나_ 정선에 옥산장(033-562-0739) 등 감자로 만든 음식을 두루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여럿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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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붕생이./조선일보DB

제주도

몸국(해조류의 일종인 모자반을 넣고 끓인 국)_“어릴 땐 싫었어요. 무슨 맛인가 싶었어요. 아무 맛 없는, 무미(無味)한 음식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다른 지역 사람들이 몸국을 왜 이상하다고 하는 지 이해해요. 오히려 어른이 되면서 깊은맛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먹고 싶어서 서울에서도 몸국 하는 집을 일부러 찾아가 먹기도 하게 됐죠.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몸국과는 물론 다르죠. 요즘은 해산물을 넣기도 하고 해서 맛을 내죠. 할머니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몸만으로 끓이셨던 것 같아요.”/서경애 홍보대행사 벅스 이사
▨어디가 맛있나_ 유리네(064-748-0890), 부자집식당(064-723-6233) 등 제주향토음식점에서 대개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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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국./조선일보DB

/10월1일자 주말매거진에 쓴 글입니다. 고향에서 추억 많이 드시고 오셨나요? 저는 집에서 사흘 동안 만두 피 밀고 빚느라 팔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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