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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몽유식탐도-전라도 - 김성윤의 맛
몽유식탐도-전라도

갓김치_ “저는 갓김치가 매운 게 좋거든요. 갓 자체의 매운맛. 겨울 넘긴 갓이 제일 맛있다고 그래. 대체로 밭두렁 옆에 가면 빨간색이 나면서 크지 않고 땅에 딱 붙어 자라는 게 있는데 그게 매워요. 이 노지에서 난 갓으로 담그고 일주일 안 돼야 매운맛이 강하죠. 저는 제대로 된 갓김치가 먹고 싶어서 여수에서 갓을 사다가 직접 담가 먹어요. 서울 와서는 매운 걸 찾아 먹을 수가 없어요. 전국적으로 먹어야 하는데 (다른 지역 사람들은) 갓의 매운맛을 싫어해서 그런 건지, 갓을 개량해서 그런 건지. 고들빼기도 그렇고. 요즘은 여수에 가도 매운맛이 약해요. 그나마 돌산이 낫죠.”/허영만 만화가

▨어디가 맛있나_ 여수 돌산에 있는 죽포식당(061-644-3017), 백초횟집(061-644-6052) 갓김치가 맛있다고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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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김치./조선일보DB

콩나물국밥_ “전주의 물이 콩나물 재배엔 최적이라죠. 너무 통통하지도 길지도 않고 딱 적당한 크기로 제대로 키운 콩나물이 들어가야 전주 콩나물국밥 특유의 시원한 국물이 되죠. 서울에서 콩나물국밥 잘한다는 집들도 콩나물은 전주에서 가져다 쓴답니다. 여기에 전주 옆 부안에서 오는 질 좋은 새우젓과 쇠고기장조림 국물이 살짝 더해져 특유의 시원하고도 개운한 맛을 내지요.”/김소영 홍보대행사 이노PR 대표
▨어디가 맛있나_ 현대옥(063-282-7214) 등 손꼽히는 콩나물국밥집들이 전주 남부시장 안에 여럿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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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국밥./조선일보DB

매생이국_ “우리 고향(광주)에선 ‘매산이국’이라고 불러요. 수분이 없다고 느껴질 만큼 걸쭉하고 향이 짙죠. 서울에선 매생이국을 하는 데도 별로 없는데다가, 한다고 해서 가보면 매생이가 흐물텅하고 밍밍해서 먹을 수가 없어요.”/임명주 프랑스농식품진흥공사(SOPEXA) 소장
▨어디가 맛있나_ 깨끗하고 잔잔한 장흥 앞바다에서 겨울에 나는 매생이가 맛있다. 냉동기술 덕분에 사시사철 어디서나 먹게 됐지만, 추운 날 장흥에서 먹을 때처럼 순결하고 풋풋한 맛은 없다. 명희네음식점(061-862-3369) 천관마루(061-867-2366) 신라복집(061-862-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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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생이국./조선일보DB

나주곰탕_ ‘과연 소뼈와 고기를 우린 국물인가’ 싶을 정도로 국물이 투명해요. 그런데 한 숟갈 맛보면 깜짝 놀랄 만큼 진해요. 이 국물에 밥을 토렴하고 달걀노른자 지단과 파, 고춧가루, 후추만 살짝 뿌려 내죠.”/유지영 레스토랑 부엌과서재사이 대표
▨어디가 맛있나_ 주 옛 나주목사관 주변에 10여 집 몰려 있다. 나주 사람들은 별로 없고, 외지인들이 손님의 대부분이다. 나주 사람들이 나주곰탕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나주 사람들은 “집에서 먹는 걸 왜 굳이 나가서 사 먹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하얀집(061-333-4292) 노안집(061-333-2053) 남평식당(061-333-4665) 등이 유명하나, 다들 평균 수준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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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하얀집 나주곰탕. /조선일보DB

/’꿈에서도 그리운 추억의 고향 음식, 몽유식탐도’를 준비하다 보니, 전라도 음식은 고향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생각보단 적더군요. 아마도 전라도음식이 전국을 평정했고, 다른 어떤 지역 음식보다 서울 등 다른 지방에서 먹기 쉽게 됐기 때문 아닐까 싶더군요. 물론 전라도 분들은 "이 맛은 고향에서 먹던 그 맛이 아니다"며 섭섭해하실 지 모르겠지만요. 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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