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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와 서울의 꼬막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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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막회무침. 뒤로 꼬막전과 꼬막된장국이 보입니다. 사진=유창우 기자

벌교 읍내에 있는 웬만한 식당에선 ‘꼬막정식’을 내놓는다. 꼬막데침과 양념장을 얹은 양념꼬막, 삶은 꼬막살을 넣고 부친 꼬막전, 각종 채소와 삶은 꼬막살을 매콤새콤하게 버무린 꼬막회무침, 꼬막살을 넣고 끓인 꼬막된장국 따위 꼬막요리 서너 가지에 맛깔스러운 남도 반찬이 곁들여진다. 벌교 읍내에서 역사와 맛이 깊다고 인정받는 식당으로는 ‘국일식당’(061-857-0588) ‘제일회관’(061-857-1672) ‘갯벌식당’(061-858-3322) 등이 있다. 대개 1인분 1만~1만5000원 받는다.

꼬막은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 하지만 꼬막 맛의 핵심이 특유의 불그스름하고 찝찔하면서 비릿하면서도 알큰한 ‘물’에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꼬막데침이야말로 꼬막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요리가 아닐까 싶다. 나머지 요리는 꼬막을 완전히 익혀서 사용하기 때문에 ‘물’이 없을 뿐 아니라, 야들야들한 꼬막 육질을 즐기기 어렵다.

꼬막데침만 잔뜩 먹겠다면 벌교시장으로 간다. 동막식당(061-858-0010)을 포함, 서너 집에서 꼬막을 삶아준다. 손님이 꼬막을 직접 사서 식당에 가져가야 한다. 시장에서 참꼬막은 1㎏ 6500~7000원, 새꼬막은 5000원쯤 받고 판다. 동막식당의 경우 꼬막 1만원어치에 5000원, 5000원어치에 3000원을 받고 삶아준다. 동막식당 조덕심씨는 “무게에 따라 삶는 값을 받기도 하고 1인분 얼마씩 삶은 값을 받기도 하고 식당마다 다르다”고 했다. 식당 주인에게 부탁하면 사다가 삶아주기도 한다. 꼬막을 잘 모르면 식당 주인에게 부탁해 구입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꼬막을 구입하려면 역시 벌교시장으로 간다. 시장 맞은편, 벌교역에서 부용교 가는 길에 꼬막 따위 해산물을 전문으로 다루는 가게가 많지만 대개 도매 위주로 일반 관광객이 조금씩 사기 쉽지 않다. ‘고흥상회’(061-857-6250) ‘벌교훈정이네’(061-858-0548) 등 시장 안 상점에선 꼬막을 원하는 만큼 살 수 있다. 택배비 4000~5000원을 추가하면 전국 어디든 보내준다.

서울에서 꼬막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은 드물다. 대개 남도음식 잘하는 식당에서 겨울이 되면 꼬막을 별미 삼아 맛보라고 낸다. 노량진수산시장 맞은편 ‘순천집’(02-817-3222)은 참꼬막(2만원)도 맛있지만 짱뚱어탕(9000원), 연포탕(1만·1만5000원) 등을 두루 잘 한다. 식당 이름이 ‘여자만’(02-725-9829)이라고 하면 웃기부터 하는 이들도 있지만, 여자만(汝自灣)은 전남 고흥과 여수 사이에 있는 만(灣)이다. 영화감독 이미례씨가 운영하는 남도음식 전문 주점이다. 인사동에 있다. 꼬막(2만·2만5000원), 서대찜·구이·탕 (2만원)이 맛나다. 북창동 ‘무안낙지 다래정’(02-753-9497)은 꼬막정식(1만원)도 맛있지만, 연포탕(3만·4만·5만원)으로 이름 났다.

/11월 주말매거진에 쓴 기사입니다. 여기 올리려 다시 읽어보니 꼬막이 먹고 싶어서 입에 군침이 도네요. 벌교 한번 더 다녀와야겠습니다. 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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