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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전국 숨겨진 해돋이 명소 - 김성윤의 맛
전국 숨겨진 해돋이 명소

문무대왕릉.jpg

경주 봉길리 앞바다 문무대왕릉. /조선일보DB

일출을 보는 건지, 인파를 보는 건지. 일출이 멋지다고 알려진 곳에 맘먹고 찾아갔다가 엄청나게 몰려온 사람들에게 휩쓸려 고생하다 정작 일출은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일출 풍광은 다른 어느 유명지에 뒤지지 않는 전국의 ‘숨은 명소’들을 찾아봤다.

동해

양양 휴휴암(休休庵)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이어지는 해안 어디건 일출 명소 아닌 곳이 없다. 특히 사찰 중에서 일출 명소가 많다. 낙산사, 죽도암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 ‘쉬고 또 쉰다’는 뜻의 휴휴암은 비교적 덜 알려진 편이다. 바다에 떠 있는 듯한 위치 덕분에 해가 눈앞에서 떠오르는 듯하다. 넙적한 너럭바위인 ‘연화대’에 앉아 맞는 일출이 색다르다.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1. 문의 (033)671-0093

경주 문무대왕릉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해안에서 200 떨어진 바다 가운데 큰 바위이다. 대왕암(大王岩)이라고도 한다. 죽어서도 용이 되어 왜구로부터 나라와 백성을 지키려 했던 신라 문무왕이 묻힌 수중릉으로 알려졌다. 대왕암과 옆 형제바위 사이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은 멋지다기보다 경건함에 가깝다. 하늘 맑고 파도 잔잔한 날보다 파도가 거칠고 높은 날 이곳 일출은 특히 장관을 연출한다.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26. 문의 경주시 문화관광과 (054)779-6081~4

동해시 감추사(甘湫寺)

신라 선화공주도 이곳에서 새해 일출을 맞았을까. 선화공주는 ‘백풍병’이라는 병에 걸렸는데 이곳에서 목욕재계하는 등 3년 동안 기도해 병을 고쳤고, 늙어서는 용왕에게 은혜를 갚고자 이곳에 와서 동해를 바라보다 죽었다고 한다. 좁은 바위 틈새에 관음전과 삼신각, 용왕각, 요사채가 기가 막히게 자리 잡은 모습이 대단하다. 바다를 향한 기도터에서 보는 일출은 수평선까지 걸리는 것 없이 시원하게 트였다. 강원도 동해시 송정동12-1. 문의 (033)532-9623

남해

마산 구산면 봉화산

마산에는 봉화산이 3개 있다. 이 중 가장 낮은, 구산면 뒷산인 봉화산이 일출 명소이다. 1972년까지 해군부대 미사일 기지가 있어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다. 그래서 의외로 알려지지 않았다. 마산 끄트머리에 솟은 산이라 정상에서 마산만과 진해만 등 남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 건너편 형제섬을 배경으로 서서히 펼쳐지는 일출이 잘 연출된 드라마 한 편 같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문의 구산면사무소 (055)20-5022

거제도 여차~홍포 해안도로

거제섬 남단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바다 풍광으로는 전국에서 첫손 꼽히는 길이다. 장엄한 일출은 물론 일몰까지 볼 수 있다. 1018번 지방도로를 타고 거제면과 동부면, 남부면, 홍포항 쪽으로 길을 잡으면 서부 지역 해안과 내륙을 둘러볼 수 있다. 14번 국도를 타고 장승포동과 구조라·학동몽돌해수욕장, 해금강 입구를 거쳐 동두 지역 해안 절경을 훑을 수 있다. 전망대는 여차마을에서 망산 등산로 입구를 지나 까마귀개 정상에 있다. 구름 없이 맑은 날에는 일본 대마도까지 보일 정도로 조망이 좋다. 전망대에서 서쪽으로 2.4㎞ 떨어진 홍포항은 일몰 명소이다. 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문의 거제시 관광과 (055)639-3023

서해

한진포구.jpg

당진 한진포구./조선일보DB

무안 해제반도 도리포

한반도 서쪽에 있는데도 해넘이는 물론 해돋이까지 볼 수 있는 곳이다. 북쪽으로 바다를 향해 불쑥 튀어나온 지형 덕분이다. 해는 겨울에는 함평군 쪽 바다에서, 여름에는 영광군 쪽 산에서 솟는다. 일몰은 임자도 방향으로 볼 수 있다. 포구 끝에 바다를 향해 서 있는 팔각정이 일출과 일몰 감상 포인트이다. 해가 넘어갈 때 붉게 물드는 바다는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지만 붉게 물드는 넓은 갯벌은 여기 아니면 보기 어렵다. 전남 무안군 해제면 송석리. 문의 무안군 문화관광과 (061)450-5224

당진 한진포구

육로가 요즘처럼 잘 닦이기 전 한진포구는 충남의 관문이었다. 사람과 물자가 이곳에서 배에 실려 인천을 거쳐 서울까지 갔다. 교역과 교통의 요지였던 이곳은 이제 서해안의 드문 일출 명소로 더 알려져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서해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각도에 따라 서해대교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으니 위치를 잘 잡아야 한다. 충남 당진군 송악읍 한진리. 문의 당진군 문화관광과 (041)350-3132

/12월22일자 주말매거진에 쓴 기사입니다. 어제 올린 해돋이 명소보다는 덜 알려졌지만그래도 꽤 사람들이 모일 겁니다. 참고하세요. 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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