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WP_Widget에서 호출한 생성자 함수는 4.3.0 버전부터 폐지예정입니다. 대신
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미리 계획하세요-2012 여행레저 캘린더 - 김성윤의 맛
미리 계획하세요-2012 여행레저 캘린더

2012_calendar.jpg

여행을 자주 다니겠다, 산에 오르겠다… 매년 새해 계획은 장대합니다. 하지만 주말 내내 집에서 빈둥거리다 일요일 밤이면 후회하는, 익숙한 패턴으로 돌아가기 십상이죠. 올해는 제대로 놀아봅시다. 미리 계획을 세우세요. ‘주말매거진+2’에서 올 한 해 여러분의 알찬 주말을 위해 ‘2012년 여행 레저 캘린더’를 준비했습니다. 매달 가장 좋은 여행지, 산, 제철 먹을거리, 축제를 골랐습니다. 벚꽃·매화·철쭉 등 봄꽃 개화 시기와 가을 단풍 등은 날씨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1월 온천에서 몸 풀고, 곰치국으로 속 풀고

1빙어축제.jpg

인제 빙어축제

▨온천휴양: 경북 울진 덕구온천은 국내에서 유일한 자연 용출 온천이다. 옛날에는 계곡 속의 천연 노천탕이었으나 지금은 4km 아래의 덕구온천으로 온천수가 공급된다. 울진에 이어 영덕이나 포항 방면으로 코스가 계속된다면 백암온천도 좋다.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054)789-6921 tour.uljin.go.kr, 덕구온천호텔 (054)782-0671 www.duckku.co.kr, 백암온천한화콘도 (054)787-7001 www.hanwharesort.co.kr

▨태백산(太白山·1567m): 등산꾼들 사이에서 첫손 꼽히는 눈꽃산행지.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의 주목 노거수들이 주릉을 따라 늘어서 있고, 그 가지마다 밤새 몰아친 눈보라로 상고대(나무서리)가 맺힌 풍광은 둘도 없는 기경(奇景)이다. 해발 1500급의 고산이어도 출발점인 유일사매표소나 당골광장의 해발고도가 이미 800대여서 두어 시간이면 정상에 선다. 정상 천제단에서 맞는 일출도 각별하다.

▨곰치국: 추위가 매서워지면 술꾼들은 곰치국을 떠올리며 입맛을 다신다. 곰치는 온몸이 젤리라 해도 좋을 만큼 흐물흐물해서 ‘물곰’이라고도 불린다. 곰치국은 추운 겨울, 그러니까 1월 이맘때가 제철이다. 뭉텅뭉텅 썬 곰치에 잘게 썬 김치 몇 점 넣어 말갛고 칼칼하고 시원하게 끓인 국물은 해장용으론 최고다. 이 맛을 제대로 즐기려고 일부러 술로 속을 쓰리게 한다는 술꾼들의 허세는 믿거나 말거나. 강원도 삼척이 유명하지만 동해안 어디서도 맛볼 수 있다.

▨축제: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 1월 6일~2월 25일 (063)620-3802~5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1월 7~29일 1688-3005, www.narafestival.com
태백산 눈축제 1월 27일~2월 5일 (033)550-2081~3, festival.taebaek.go.kr/event/snow/2011/pages/
인제 빙어 축제 1월 28일~2월 5일 1588-6226, www.injefestival.co.kr

2월 북풍이 만든 절벽 눈처마…풍력 발전기가 반겨

2도다리쑥국.jpg

도다리쑥국

▨수선화: 유채꽃보다도 먼저 봄을 예보하는 꽃이다. 1~2월 개화한다. 제주 서남부 대정향교 부근 들녘에 야생 수선화가 많다. 관상용 개량 수선화보다 빛깔이 정갈하고 향기가 짙다. 대정향교와 산방산 사이 도로변과 밭가, 송악산~사계리 해안도로변, 대정읍 상모리 알뜨르비행장터 등지에서 야생 수선화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 (064)710-3314 jejutour.go.kr

▨선자령(仙子嶺·1157m): 완만한 기복의 넓디넓은 설릉 풍광이 유명하다. 오랜 침식으로 평평해진 땅이 융기해 형성된 고위평탄면(高位平坦面)으로, 대관령목장의 이국적 풍광을 바라보며 걷는 게 일품이다. 구릉지를 몰아쳐 온 북풍이 절벽 위에 허연 파도머리같은 형상의 눈처마를 이룬다. 능선을 따라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이 늘어서 있다. 대관령 북쪽.

▨도다리쑥국: 통영, 거제 등 경남 바닷가에서 도다리쑥국은 봄과 동의어이다. 여전히 눈 쌓인 산과 들에서 올라오는 여린 쑥과 봄을 앞두고 그 맛이 절정에 오르는 도다리가 만나 환상의 궁합을 보여준다. 쌀뜨물에 끓이기도 하고 된장을 약간 풀기도 하지만, 포인트는 햇쑥과 도다리의 맛을 가리지 않게 양념을 최소한으로 자제해야 한다는 점. 오래전부터 이 별미를 즐겨온 곳답게 역시 경남 통영 식당들이 잘 끓인다.

▨축제:
제주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2월 2~4일 (064)728-3021~3022, www.buriburi.go.kr

3월 푸른 청보리와 노란 유채꽃 사이에서 봄의 소리를

3청산도.jpg

청산도

▨청보리밭: 전남 완도 청산도는 푸른 보리와 노란 유채꽃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청산도 당리마을이 유난히 풍광이 빼어나다. 청보리와 유채꽃과 구불구불 흙길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서편제’를 비롯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찍었다. 고창 청보리밭축제는 학원농장(063-564-9897 www.borinara.co.kr) 일대에서 매년 4월 중순~5월 중순 열린다. 완도군청 문화관광과 (061)550-5411 www.wando.go.kr, 고창군청 문화관광과 (063)560-2457 www.gochang.go.kr

▨두륜산(頭輪山·703m): 봄기운이 일찍 찾아드는 심춘(尋春)산행 일번지다. 대흥사를 중심으로 두툼한 암봉들이 둘러섰고, 고계봉 정상에는 케이블카도 놓였다. 등산로 짜임새가 뛰어나고 전망이 트이는 지점이 많으며, 산행 도중 운치 있는 암자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대흥사를 중심으로 부챗살 모양으로 뻗은 등산로 중 일지암을 끼고 오르는 코스가 유명하다. 전남 해남.

▨주꾸미: 한때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춘곤기 서해안 어촌 사람들이나 먹던 주꾸미였다. 1990년대 중반 갯벌이 오염되면서 낙지가 귀해지자 주꾸미로 젓가락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리 담백하고 야들야들한 주꾸미를 왜 여태 먹지 않았을꼬, 탄식이 쏟아졌다. 그리고 봄 별미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볶아도 데쳐도 구워도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슬쩍 익혀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요새는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충남 서천 마량포, 홍원항 등 서해 여러 항구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축제:
영덕 대게 축제 3월 8~12일 (054)730-6114, crab.yd.go.kr

4월 섬진강 따라 벚꽃 구경…야생 햇차 한잔, 봄향기 한잔

4햇차.jpg

▨벚꽃: 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19번 국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꼽힌다. 거기에 벚꽃까지 눈처럼 흩날리면 선경(仙境)이 따로 없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십리벚꽃길은 전국 최대 규모 벚꽃길이다. 물론 여기 말고도 전북 고창 선운사, 충북 제천 호숫가, 충남 서산 벚꽃농장 전북 익산 함벽정 등 벚꽃 명소는 전국적으로 무지하게 많다. 하동군 문화관광과 (055)880-2374 tour.hadong.go.kr

▨영취산(靈鷲山·510m): 4월 초순이면 온 산이 진달래꽃의 연분홍빛으로 불그스레해진다. 정상부터 사방으로 마치 불가사리처럼 갈래지며 능선을 따라 길고 넓은 군락을 이룬다. 대개 산길은 순하며, 봉우재 같은 데는 애기 업고 진달래 풍류 찾아 오르는 아낙이 있을 정도다. 봉우재 남쪽 봉우리의 산비탈은 검은 바위와 분홍 진달래 빛이 극적 대비를 이룬다. 전남 여수.

▨햇차: 경남 하동 쌍계사 부근은 한국에서 차나무를 처음 심은 곳으로 추정된다. 지금도 화개천 지리산 골짜기와 바위틈에는 야생차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하동에서는 곡우(穀雨·양력 4월 20일경)를 전후해 7월까지 차를 덖는다. 차밭마을에서는 집집마다 무쇠솥을 아궁이에 걸고 차를 만든다. 자생 차나무는 덤불처럼 볼품은 없다. 정원처럼 예쁘게 가꿔진 풍광을 보려면 전남 보성 차밭으로 가야 한다.

▨축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4월 7~9일 (061)544-0151, miraclesea.jindo.go.kr
함평 나비대축제 4월 27일~5월 6일 (061)322-0011, www.hampyeong.go.kr
문경 전통찻사발축제 4월 28일~5월 6일 (054)550-6395, www.sabal21.com
남원 춘향제 4월 27일~5월 1일 (063)620-4861~9, www.chunhyang.org
담양 대나무축제 4월 30일~5월 5일 (061)380-3151, www.bamboofestival.co.kr
영암 왕인문화축제 4월 6~9일 (061)470-2347~50, wanginfs.yeongam.go.kr
고령 대가야체험축제 4월19~22일 (054)950-6424·6111~2, fest.daegaya.net
울산 고래축제 4월 26~29일 (052)276-8476~9 www.ulsanwhale.com

5월 철쭉으로 뒤덮인 봉화산은 ‘꽃동산’

5굴비.jpg

▨철쭉: 전북 남원시와 장수군, 경남 함양군에 걸쳐있는 봉화산은 소풍 가는 기분으로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철쭉 명산이다. 최대 철쭉 군락지는 전북 남원 아영면 성리마을에서 걸어서 20~30분 거리인 치재와 꼬부랑재 사이의 능선 주변이다. 4월 말부터 피기 시작해 5월 초부터 중순까지 산 전체가 온통 철쭉으로 뒤덮인 꽃동산이 된다. 경남 합천 황매산에서는 매년 5월 초~중순 철쭉제가 열린다. 남원시청 문화관광과 (063)625-6131 www.namwon.go.kr, 합천군청 문화공보과 (055)930-3171 culture.hc.go.kr

▨초암산(草庵山·576m): 정상부의 기암과 넓디넓은 철쭉밭이 어우러진다. 묏산(山)자 형상의 정상부 암괴 허리를 밟고 올라서면 불그스레한 철쭉밭이 한눈에 펼쳐진다. 이 산은 최근 철쭉산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근처에 제암산이나 일림산 같은 철쭉 명산들이 있기 때문이다. 북쪽 임도를 따라 정상 바로 밑까지 차량으로 접근해 철쭉밭의 정수를 즐기고 내려올 수도 있다. 전남 보성.

▨굴비: 그냥 굴비보다 ‘영광굴비’로 더 흔히 부르는 건 조기를 굴비로 거듭나게 하는 데 전남 영광만 한 곳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영광 법성포는 봄 평균기온이 섭씨 10.5도인데다 서해에서 하늬바람(북서풍)이 불어온다. 습도가 낮에는 45% 이하로 떨어져 조기를 서서히 말리고 밤에는 습도가 96% 이상 올라가 수분이 몸 전체로 고루 퍼지며 조기가 숙성된다. 냉동냉장기술이 발달하면서 덜 짜고 더 촉촉하게 말리는데, 아무래도 감칠맛은 부족하다. 맛 아는 이들은 옛 방식대로 더 짭조름하고 바짝 말린 굴비를 찾는다. 이를 ‘마른굴비’ 또는 ‘봄굴비’라고 부른다.

▨축제:
하동 야생차문화축제 5월 2~6일 (055)880-2375~9, festival.hadong.go.kr
춘천 마임축제 5월 20~27일 (033)242-4585, www.mimefestival.com
산청 한방약초축제 5월 3~9일 (055)970-7704, www.scherb.or.kr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053)253-4729, herb.daegu.go.kr/festival
보성 다향제 녹차대축제 5월 16~20일 (061)853-2861~2, dahyang.boseong.go.kr

6월 천일염 만들어보고, 알 차오른 병어도 맛 보고

6병어.jpg6염전.jpg

병어회와 증도 염전

염전체험: 5~6월 생산되는 천일염은 ‘송화소금’이라고 따로 부르기도 한다. 이 시기, 소나무의 송화가루가 흩날리다 염전에 떨어져 섞인 소금이 생산된다는 것이다. 전남 신안군 증도에 있는 태평염전(061-275-7541 www.sumdleche.com)은 국내에서 단일 염전으로는 최대 규모. 석조 소금창고는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만드는 것도 체험할 수 있다.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061)240-8350 www.sinan.go.kr

▨사량도 지리산(398m): 멀리 지리산이 보인다고 해서 지리망산(智異望山)이라고도 불린다. 주말이면 서울 근교 산에 버금가는 정체 현상이 일어날 만큼 인기 높은 섬산이다. 안팎의 풍광이 모두 뛰어나고, 공포감과 재미가 황금비율로 조합된 스릴이 연이어진다. 온통 바위 능선이어서 조망이 산행 내내 시원스레 터진다. 푸른 바다와 갈매기의 낭만을 즐기는 40여분 뱃길 여행은 덤이다.

▨병어: 흰살생선의 탱탱한 육질과 붉은살생선의 고소한 맛을 동시에 갖춘 모순적 매력의 생선이다. 여름 산란기를 앞둔 5~6월 살이 오르고 알이 찬다.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잡히는 병어를 최고로 친다. 갯벌에서 먹이를 잔뜩 먹은데다 신선도에서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이다. 신안 지도읍 송도수협공판장이 신안에서 잡히는 병어 집산장으로, 여기서 팔리는 병어를 ‘지도병어’로 구분해 부르기도 한다.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회나 조림으로 먹으면 버터 같은 고소함과 보드라운 육질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축제:
강릉 단오제 6월 20~27일 (033)641-1593~4 www.danojefestival.or.kr
무주 반딧불축제 6월 8~16일 (063)324-2440 firefly.or.kr
해운대 모래축제 6월 1~4일 (051)749-4062 sandfestival.haeundae.go.kr
서천 한산모시문화제 6월 7~10일 (041)950-4226 mosi.seocheon.go.kr

7월 차가운 계곡물에 발 담그고…‘양반 놀이’

7아침가리골.jpg

아침가리골

▨탁족: 옛날 양반들은 덥다고 옷을 훌렁훌렁 벗지 않았다. 차가운 계곡물에 발만 담그는 ‘탁족’으로 점잖게 피서했다. 경남 산청 삼장면 대원사계곡은 ‘전국 제일 탁족처’로 꼽힌다. 수량이 많고 차가워서 여름 무더위 따위 쉬 잊는다. 물놀이를 즐긴다고 탓할 양반도 없다. 산청군청 문화관광과 (055)970-6421~3 www.sancheong.ne.kr

▨아침가리골: 구룡덕봉(1388m) 기슭에서 발원해 20㎞를 흘러 방태천으로 들어가는 계곡. 열목어가 놀고 깊은 소(沼)들이 널려 있다. 암반의 색이나 무늬도 단조롭지 않다. 골이 굽도는 곳에는 어김없이 물살에 부대끼며 다듬어진 밀돌들이 잔잔하게 깔린 모래톱이 나타난다. 반바지 입고 등산화를 신은 채 첨벙첨벙 계류를 거슬러 올라도 된다. 강원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은어: 비린내나 잡내가 없다. 수박을 연상케하는 서늘하고 상쾌한 냄새가 독특하다. 섬진강 같은 1급수에서 물이끼만 먹고 살기 때문이다. ‘민물고기의 귀족’이라고도 부른다. 굵은 소금을 뿌려 센불에서 멀찍이 천천히 구워야 특유의 수박향과 담백한 살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회를 뜨기도 하고 튀기기도 하고 매운탕도 끓인다. 경남 하동에는 ‘은어밥’이란 별미가 있다. 밥을 짓다가 밥물이 줄면 은어 서너 마리를 대가리쪽으로 밥에 박고 뚜껑을 덮어 뜸을 들인다. 밥이 다 되면 살만 발라 양념장과 함께 비벼 먹는다.

▨축제:
강진 청자축제 7월28일~8월5일 (061)430-3191~4 www.gangjinfes.or.kr
봉화 은어축제 7월28일~8월5일 (054)679-6311~6 bonghwafestival.com/eunuh
포항 국제불빛축제 7월28일~8월5일 (054)270-2241 www.poscofs.com
부여 서동연꽃축제 7월26일~7월29일 (041)830-2921,2922 www.buyeotour.net
함양 산삼축제 7월27일~7월31일 (055)960-5174 sansam.hygn.go.kr
보령 머드축제 7월14일~24일 (041)930-3872 www.mudfestival.or.kr

8월 용의 해 맞아 공룡 흔적 찾아 떠나볼까?

8응봉산용소골.jpg

응봉산 용소골

▨공룡화석지: 용의 해를 맞아 공룡의 흔적을 자녀에게 보여주면 어떨까. 경남 고성 공룡박물관(055-670-4451 museum.goseong.go.kr)은 공룡 관련 유물과 자료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상족암에서는 나무 데크를 걸으며 바위에 남은 공룡 발자국을 관찰한다. 전남 해남 우항리 공룡발자국화석지에는 지난 2007년 우항리 공룡박물관(061-532-7225 uhangridinopia.haenam.go.kr)이 들어섰다. 고성군청 문화관광과 (055)670-2201 visit.goseong.go.kr, 해남군청 061-530-5114 tour.haenam.go.kr

▨응봉산(鷹峰山·998.5m) 용소골: 산꾼이라 자처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가보아야 하는 대표적 험곡(險谷). 지금은 곳곳에 사다리와 밧줄이 설치돼 있어 중류까지는 누구나 가볼 수 있다. 땀이 솟을 만하면 옥빛 물속으로 첨벙 들어가기를 반복하며 골을 거슬러 올라가면 된다. 8월 들면 용소골 물은 미지근할 정도로 수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이런 방식의 산행이 일반화돼 있다. 경북 울진.

▨민어: 과거 양반들이 자시던 고급 여름 보양식. 요즘도 귀하고 비싸다. 살은 포를 떠서 회나 전으로 먹고, 남은 살과 대가리, 뼈로 매운탕을 끓인다. 두툼하게 썬 민어회는 인절미처럼 차지면서도 부드럽고, 살짝 데쳐 소금기름에 찍어 먹는 부레와 껍질은 쫄깃하고 고소하다. 전남 신안 재원도 일대에서 가장 많이 잡힌다. 인근 증도면 지도읍 송도수협어판장에서 전국으로 유통된다. 이 근처에 가면 비교적 저렴하고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민어 전문 식당은 명란횟집 등 목포에 모여있다.

▨축제:
통영 한산대첩축제 8월8일~12일(055)622-5222 www.hansanf.org

9월 펄떡펄떡 대하축제…김장철 앞두고 젓갈여행

▨젓갈여행: 김장용 젓갈을 미리 사두기 맞춤한 때이다. 강경(충남 논산시)은 내륙이면서도 금강 하구와 가까워 포구로 번성했다. 금강 하구 둑이 생기면서 포구로서 기능은 사라졌지만 지금까지 전국 제일의 젓갈시장 명성을 지키고 있다. 강경읍사무소 (041)745-3007, 강경젓갈축제 홈페이지 www. ggfestival.net

▨민둥산(1118m) 초원길: 민둥산은 억새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9월에 이 산을 찾으면 초원의 목가적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정상부의 억새밭은 약 30만 평. 그 넓은 민둥민둥한 산록 전체가 빈틈없이 짙푸른 초원이 된다. 큰키나무라고는 단 서너 그루 저 위 능선에 섰을 뿐인 진초록의 이 초원 곳곳에는 노랗고 보라 작은 야생화들도 만발한다. 강원도 정선.

▨대하: 새우는 단맛을 내는 주요 성분인 필수아미노산 글리신이 가을부터 겨울 사이 가장 많아진다. 대하·중하·소하 중 몸길이 20㎝ 이상인 큰 새우를 뜻하는 대하는 자연산이 우윳빛 도는 회색이고 양식산은 검은빛이 난다. 크기나 영양은 별 차이 없다. 자연산은 잡는 즉시 죽기 때문에, 펄떡펄떡 뛰는 대하구이를 맛보려면 양식산이 낫겠다. 전국 최대 자연산 대하 집산지인 충남 태안 안면도 백사장항과 홍성 남당항에서 가을이면 대하축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축제:
금산 인삼축제 9월14일~23일 (041)750-2411 tour.geumsan.go.kr
양양 송이축제 9월29일~10월3일 (033)1330 song-i.yangyang.go.kr
영동 난계국악축제(9월 중 5일) (043)742-2655 www.nanmf.org
평창 효석문화제(9월 중 10일) (033)335-2323 www.hyoseok.com
서귀포 칠십리축제 9월7일~9일 (064)760-2651~6, www.70ni.com
괴산 고추축제(9월 중 4일) (043)830-3227 festival.goesan.go.kr

10월 단풍 초순 시작…전어 안먹고 지나면 섭하지

10단풍.jpg

▨단풍: 기상청 김회철 통보관은 “단풍은 대개 매년 10월 초에 시작해서 10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절정을 맞는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단풍이 제일 일찍 드는 곳은 강원도 설악산이다. 설악산을 기점으로 하루에 15~20㎞씩 남하(南下)한다. 초속 20㎝ 정도의 속도다. 양양군청 문화관광과 (033)670-2722 tour.yangyang.go.kr

▨청량산(淸凉山·870.4m): 6·6봉, 8대(臺), 3굴을 가진 산으로 밖에서 바라보나 안에 들어 내다보나 모두 보기 드문 절승을 펼쳐낸다. 무수한 암봉들이 몸을 비비대듯 들어앉아 밀도 높은 경관을 보여준다. 가을 단풍이 특히 아름답다. 등산로는 6ㆍ6봉과 8대 등 뛰어난 조망처를 엮고 이어간다. 정상에 구름다리 ‘하늘다리’(길이 90m)가 놓여있다. 경북 봉화.

▨전어: 설명이 필요 없는 가을 제철음식의 대명사. 뼈째 썰어서 씹는 맛을 즐기는 뼈회(세꼬시회)로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15㎝ 안팎이 적당하다. 구이용으로는 그 이상이 지방 함량이 높아 더 맛있다. 20㎝ 이상 큰 전어를 흔히 ‘떡전어’라고 한다. 큰 배로 먼바다에 나가 잡는 전어가 대부분이나,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내만(內灣)이나 하구 기수역(汽水域)에서 잡은 전어가 낫다. 전남 광양 망덕리 근처가 그런 기수역이다.

▨축제:
김제 지평선축제 10월10일~14일 (063)540-3031~36 festival.gimje.go.kr
남강 유등축제 10월1일~14일 (055)761-9111, www.yudeung.com
천안 흥타령춤축제 10월2일~7일 1577-3900(천안시 콜센터) festival.cheonan.go.kr
영주 풍기인삼축제 10월5일~10일 (054)635-0020 www.ginsengfestival.com
광주 추억의 7080 충장축제 10월9일~14일 (062)608-2230 www.cjr7080.com
부산 자갈치축제 10월11일~14일 (051)243-9363 www.ijagalchi.co.kr
강경 발효젓갈축제 10월17일~21일 (041)730-3349,3224 www.ggfestival.co.kr
이천 쌀문화축제 10월18~21일 (031)644-4125 www.ricefestival.or.kr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10월19일~21일 (031)581-2813~4 www.jarasumjazz.com
수원 화성문화제 10월7일~10일 (031)228-2068 shfes.suwon.go.kr
창원 가고파국화축제 10월26일~11월4일 (055)226-2341 festival.changwon.go.kr/gagopa
광주 세계김치문화축제 10월13일~17일 (062)613-3641~2, kimchi.gwangju.go.kr

11월 겨울철 대비 영양보충은 갯벌에서 자란 낙지로

11억새.jpg

억새

▨억새: 경남 양산 천성산은 국내 최대 억새 군락지 중 하나다. 억새 평원에는 나무 철책이 있는데, 안쪽 습지에 갈대가 있다. 천성산 억새 군락지를 최단 코스로 오르려면 상북면 대석리 홍룡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양산시청 문화관광과 (055)380-4841~3 www.yangsan.go.kr

▨천관산(天冠山·723m): ‘이상하고 기괴한 것(바위)들이 많은데, 오뚝한 것, 숙인 것, 우묵한 것, 입을 벌린 것, 숨어 엎드린 것, 울퉁불퉁한 것 등 이루 다 적을 수가 없다. 어찌 조물주가 여기에 뛰어나게 순수한 것을 모아놓고 바다를 한계로 하고 넘어서 달아나지 못하게 한 것인가.’(신증동국여지승람) 늦가을이면 억새밭이 진죽봉, 대장봉, 천주봉 같은 기암 주위를 에워싼다. 전남 장흥.

▨낙지: 쓰러진 소도 일으킨다는 스태미나의 대명사. 대단한 강장효과는 물론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완화 효과도 지닌 타우린 때문인데, 특히 찬바람이 불 때쯤부터 타우린 함량이 확연히 높아진다. 낙지는 물론 다리가 여덟이다. 세발낙지는 발이 셋이 아니라 가늘다는 뜻이다. 살아 꿈틀대는 놈을 손으로 훑어 나무젓가락에 둘둘 감고 정신 차리기 전 입에 밀어넣고 우적우적 씹어야 세발낙지 맛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전남 무안 드넓은 갯벌에서 자란 낙지를 최고로 꼽는다.

▨축제:
순창 장류축제 11월2일~4일 (063)650-1611,1624 www.sunchanggochujangfestival.co.kr
포항 구룡포과메기 축제(11월 예정) (054)270-2853

12월 억새와 갈대가 출렁이는 우포늪…철새 군무까지 감상하려면 겨울이 딱!

12홍어.jpg

흑산도 홍어파시

▨우포늪: 경남 창녕군의 유어, 이방, 대합 등 3개 면에 걸친 우포늪은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 등 4개의 늪을 모두 아우르는 지명이다. 우포늪 소목나루가 가장 풍경이 빼어나다. 새벽 안개가 짙게 깔리면 몽환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억새와 갈대가 은빛으로 출렁이고 철새가 날아드는 겨울이 특히 아름답지만 연중 언제라도 가기 좋다. 우포늪 안내소 (055)530-2161, 우포늪 생태전시관 (055)530-2690

▨덕유산(德裕山·1614m): 먼 산 그리메(그림자)가 유난스럽다. 뭉긋뭉긋 뒷산 그림자가 앞산 위로 머리를 솟구치고, 여러 산릉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겹치며 펼쳐진 풍경은 장관이다. 앞산 그림자는 어둠 같이 짙고, 그 뒤로 감청색에서 남색으로 차차 엷어지다가 종내는 하늘과 합해지고 만다. 향적봉 정상의 이 조망은 사진작가들에게 인기다. 전북 무주.

▨홍어: 삭힌 홍어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처음 맛보는 이에게는 썩은 듯한 그 독특한 냄새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흉측하지만, 일단 한번 맛을 들이고 나면 자동으로 코가 벌렁거리고 군침이 솟는다. 그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 파는 홍어는 99% 칠레산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진짜 흑산도 홍어는 맛보기 어렵다. 흑산도에서는 홍어를 삭히지 않고 회로 먹고, 목포 근방에서는 중간 정도로 삭히고, 나주에서는 곰삭힌 홍어를 즐겨왔으나 이제는 개인의 취향일 뿐 지역 차이는 크지 않다.

▨축제:
외남 상주곶감축제(12월 하순 예정) (054)537-8201~2

/1월 첫째 주 주말매거진 커버 기사의 원본입니다. 정보량이 너무 많아서 지면에 다 싣지 못해 아쉬웠는데, 여기서 한을 풉니다.^ 올해는 더 많이 자주 놀러다니시기를, 놀러다닐 수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구름에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