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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테이블포투- 칼로리 10% 줄이면 아프리카 아동 1명 점심 먹는다 - 김성윤의 맛
테이블포투- 칼로리 10% 줄이면 아프리카 아동 1명 점심 먹는다

조선일보에서 주최하는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 취재 나와있습니다. 여전히 음식담당기자입니다만, 이런 큰 행사가 있으면 편집국 내 여러 부서에서 특별팀에 차출됩니다. 그래도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여기서도 음식 관련된 취재를 맡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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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제공된 점심식사입니다. 꽤 푸짐하죠. 그런데 이 도시락이 평소보다 500칼로리나 줄인 것이라면, 믿으시겠어요? 이 식사를 먹어본 저로서는 믿기 힘들더군요.

이 도시락은 ‘테이블포투(Table for Two)’ 기준에 맞춰 준비됐습니다. 테이블포투는 개발도상국 아동을 돕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콘셉트는 이렇습니다. 평소 우리가 먹는 식사에서 10~20%의 칼로리를 줄인 식사를 마련해 판매합니다. 칼로리를 이렇게 조금만 줄이면 300원 정도가 남는답니다. 300원은 아프리카 아동 점심 급식 1끼를 제공할 수 있는 금액이랍니다. 테이블포투에서는 여러 기업이나 학교 구내식당과 협력해서, 이렇게 마련한 돈을 개발도상국 결식아동 급식에 기부한다고 합니다.

이날 도시락을 준비한 서울 신라호텔 최광희 주방장은 "보통 사람들이 음식을 조금씩 남기는 것에 착안, 찬의 가짓수를 줄이기보다 양을 각각 10~15그램씩 줄여 전체적으로 500칼로리를 절감했다"고 합니다.

저도 이 도시락을 직접 먹었지만, 부족하단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식사가 아프리카 아동을 돕는다고 생각하니, 남기지 않고 다 먹게 되더군요. 음식 쓰레기 감소 효과도 있는 듯합니다.

식사량을 줄였지만 부족하단 느낌이 들지 않은 건 행사 참가자 대부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올메르트 이스라엘 전 총리는 "오히려 많았다. 살 찔 것 같아서 당장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해야겠다"고 농담까지 하더군요.

여러분도 테이블포투에 관심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도 이 단체가 활동하고 있지만 아직 활발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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