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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내가 만든 가방, 명품백 못잖네-가죽가방 만들기 - 김성윤의 맛
내가 만든 가방, 명품백 못잖네-가죽가방 만들기

*알립니다: 가죽가방 만들기 배울 수 있는 공방과 학원 소개에서 ‘토야’의 위치가신문에 잘못 나갔습니다. 대전이 아니라 안양에 있습니다. 혼란과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넓은 아량으로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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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학원 ‘루아다’에서 만든 보스턴백과 가죽가방을 만드는 데 필요한 각종 재료와 도구입니다. 이정도 완성도는 아니더라도 거의 비슷한 가방을 수강생들도 만들어내더군요.사진은 김승완 기자의 작품입니다.

“이제 보강재 작업을 하겠습니다. 맞지와 맞지에 부착될 보강재를 꺼내주세요. 본딩 작업 들어갑니다. 보강재를 맞지 한가운데 놓고 빨간 펜으로 테두리 선을 그려주세요.”

서울 송파구에 있는 가죽가방 전문 학원 ‘루아다’ 강사 이은섭씨가 지난 2일 강의를 시작했다. 이날 수강생들은 여성들이 즐겨 드는 가방 중 하나인 ‘보스턴백(Boston bag)’을 만들고 있었다. ‘맞지’란 보스턴백 양옆의 평평한 가죽판을 말한다. 수강생들은 빨간 테두리선 안쪽으로 본드를 칠하고 보강재를 붙인 다음 롤러를 문질렀다. 이어 동그랗고 납작한 금속재질 ‘문진’에 놓고 망치로 두드려 맞지와 보강재가 빈틈없이 밀착되도록 했다.

가죽가방을 소비자가 직접 만드는 게 최근 유행이다. 루아다 대표 문성훈씨는 “1년쯤 전부터 가죽공예 붐이 일어났다”고 했다. “가죽가방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는 학원과 공방이 엄청나게 늘어났어요. 우리가 오픈하던 2년 전만 해도 한두 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서울에만 30~40개, 전국적으론 100개는 될 거예요."

가죽공예를 배우는 이유는 취미부터 창업 준비까지 다양하다. 음악대학원에서 음악이론을 전공하는 정지윤씨는 가죽가방을 만드는 사촌 언니를 보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취미로 하고 있어요. 재미있어요. 타악기 전공하는 친구에게 스틱 파우치(pouch·보관 케이스)를 만들어주니까 좋아하더라고요.” 어머니가 가죽공방을 운영하는 신혜림씨는 가죽가방 브랜드를 만들어 창업하는 등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서 배운다.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왔어요. 어떻게 만드는지를 모르면 나중에 공장에 가서도 이래라저래라 주장을 펼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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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다’ 이은섭 강사가 보스턴백 만드는 법을 설명하는 모습입니다. /김승완 기자

가죽가방 만들기를 가르치는 기관은 공방과 학원으로 크게 나뉜다. 대부분 공방이고 학원은 많지 않다. 공방에선 손바느질을, 학원에선 흔히 ‘미싱기’라 불리는 재봉틀을 이용한 기계바느질 위주로 교육한다. 루아다 원장 권대현씨는 “손바느질은 비용이 저렴하고 손쉽게 할 수 있지만 소품 위주이고, 기계바느질은 비용이 비싸고 교육기간이 길지만 디자인·내구성 등에서 시중에서 판매하는 수준의 가방을 만들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교육 기간이나 내용, 비용 등은 학원이나 공방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루아다의 경우 1개월 8회 수업으로 구성된 기초반을 들어야 한다. 재봉틀 사용법과 손잡이 따위를 부착할 때 필요한 손바느질, 가방을 구성하는 가죽 조각들을 그리고 자르는 데 사용하는 ‘패턴’ 그리기, 전문용어 등을 배우면서 가장 쉽고 기본적인 납작한 직사각형 모양의 가죽 파우치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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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지’에 테두리선을 그리고(왼쪽) 본드를 칠하는 모습. /김승완 기자

권 원장은 “기초과정을 수강한 다음 5개월은 수업을 들어야 혼자서 가방을 겨우 만들 수 있게 된다”고 했다. 5개월 동안은 매달 보스턴백, 브리프케이스(서류가방), 클러치(손에 드는 가방) 등 각각 다른 디자인의 가방 하나씩을 강사의 도움을 받아가며 만들게 된다. 학원생들은 “매달 새 가방이 생겨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루아다에서는 한 달 8회 수업을 들을 경우 60만원을 받는다. 재료비와 학원에 비치된 재봉틀 이용료 등이 포함됐긴 하지만 수강비가 만만찮은 수준이다. 가죽공예 전용 칼과 롤러, 망치, 문진 따위로 구성된 20만원짜리 도구상자도 “반드시 구매할 필요는 없다”지만 없으면 수업 듣기가 불편하다. 가죽공방은 학원에 비해 수업료나 재료·도구비가 저렴하지만 가죽 재료의 특성상 아주 싸지는 않다. 1일 체험이 가능한 곳도 있다.

가죽가방 강좌 공방·학원

서울
루아다: www.luada.co.kr, (02)414-8464
수가: www.sooga.co.kr, 010-8642-6603
미에스텔레: www.miestelle.kr, 070-8246-0708
마로니에: www.maronnier.co.kr, 010-9984-8777
스튜디오8: www.studio8.co.kr, (070)7563-6008
발레: vale_aoyama.blog.me, 010-3014-8527

부산
마이레더: www.myleather.co.kr, (070)4151-5146
부산평생문화센터: www.art1004.net, (051)803-7378
국제문화센터: cafe.naver.com/kukje2020, (051)817-9495

대구
아틀리에 윤: www.handiyoon.com, 010-2879-7936
로비니: robini76.tnaru.net, 010-2837-2346

대전
뚝딱: www.tuktak.com, (070)8659-8505

안양
토야: blog.naver.com/toyaworld, (070)4190-8445

광주
한국문화센터 광주지부: cafe.daum.net/hancgwangju, (062)959-1969

/11월8일자 주말매거진에 실린 기사입니다. 사람들이 관심 있는 취미, 배워볼만한 취미를 대개 매달 하나 정도 소개하고 있지요. 가죽공예 배우려는 이들도, 가르치는 곳도 예상보다 훨씬 많더군요. 완성된 가방을 보니 저도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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