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WP_Widget에서 호출한 생성자 함수는 4.3.0 버전부터 폐지예정입니다. 대신
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낮보다 밤이 더 맛있다-서울의 ‘심야식당’ - 김성윤의 맛
낮보다 밤이 더 맛있다-서울의 ‘심야식당’

image cut.png

/이경민 기자

모처럼 만난 친구·지인들과의 모임이 한창 흥이 올랐는데 식당 주인이 ‘문 닫아야 한다’며 계산해달라고 해 아쉬웠던 경험, 모두 있을 것이다. 바로 헤어지긴 싫은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밤거리를 헤맸던 기억도… 이들을 위해 새벽 늦게까지 문을 여는 심야식당(深夜食堂)이 있다. 유난히 춥고 긴 밤이 이어지는 올겨울, 우선 서울에서 가볼 만한 심야식당을 모아 소개한다. 물론 술도 있지만 술보단 맛난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더 반가운 ‘심야맛집’들이다.

서양식

라슈슈La Chou Chou

‘경양식’을 특별한 기억으로 갖고 있다면 당신은 아마도 30대 이상일 것이다. 경양식당이 요즘 다시 인기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 푸근하고 익숙한 음식을 찾는 경향과 맞물린 추세일지 모르겠다. 10여년 전 압구정동에서 다이닝 바를 운영하다 일본에서 요리를 공부하고 돌아온 주인이 추억의 옛 경양식을 만든다. 쇠뼈와 사태, 채소, 레드와인 따위를 오래 끓여 만든 함박스테이크 소스는 깊은맛이 난다. 역시 직접 만드는 카레도 괜찮다. 옛 가요와 팝송을 틀어주는 건 좋은데, 같은 곡이 너무 자주 나오는 게 아쉽다. 함박스테이크 1만8000원, 비프카레라이스·하야시라이스 각 1만5000원, 라슈슈 크림소스 파스타 1만4000원. 오후 4시~새벽 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396-51, (02)325-5500

_MG_8596.jpg

‘라슈슈’의 함박스테이크(앞)와 크림스소 파스타. /이경민 기자

루이쌍끄

술과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비스트로(bistro) 스타일 레스토랑.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경력을 쌓은 오너셰프가 와인이나 맥주와 어울리는 안주가 될만한 서양음식을 낸다. 달걀 수란을 터뜨려 하몽(스페인 생햄), 채소 따위에 버무려 먹는 스페인요리 ‘보케리아’(2만3000원), 돼지 목살과 멧돼지고기, 하몽의 지방, 푸아그라(거위 간)를 네모난 그릇에 담아 눌러 만드는 ‘스페셜 테린’(2만5000원), 오리다리를 24시간 염장해 구운 ‘오리요리’(3만8000원) 등이 와인과 썩 어울린다. 메추리 뱃속을 푸아그라 등으로 채워 오븐에 굽는 ‘메추리’(3만8000원)가 유명하다. 부가세 10% 별도. 오후 6시~새벽 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657, (02)547-1259

9_MG_8572.jpg

_MG_8521.jpg

셰프와 대화와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루이쌍끄’의 바 좌석(위)과오리요리. /이경민 기자

소년상회 심야식당 자양동점

2010년 20대의 청년 요리사 채낙영씨는 “조그마하게 하는 자동차 포장마차를 하려 한다. 경험에 가장 큰 비중을 둔다. 젊음이 최대 무기다”라며 소년상회를 만들었다. 포장마차로 서울 자양동 건국대 인근을 돌며 파스타를 팔더니, 작년에는 테이블 2개와 작은 바를 갖춘 식당을 열었다. 한밤중에 크림이나 치즈가 듬뿍 든 파스타(9000원)를 샹그리아와 함께 맛보고 싶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매달 ‘청량리 밤스프’ ‘서울라이트 시푸드 김치스튜’ ‘경주지앵 포크찜 샌드’ 등 쉐프가 개발한 특별 메뉴(1만1000원)와 소주와 페리에를 섞어 만든 ‘쏘리에’가 별미. 오후 6시~새벽 3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580-1, (02)447-5669

_MG_8737.jpg

바처럼 흥겨운 ‘소년상회’. 과거 포장마차시절 분위기가 남은 듯하다. /이경민 기자

엘본더테이블 이태원점

창의적인 요리로 많은 팬을 거느린 스타 셰프 최현석씨와 세계적 칵테일대회 수상자 박성민씨가 함께 오픈한 라운지바 겸 레스토랑이다. 점심에는 브런치를, 저녁에는 이탈리아요리와 와인을, 늦은 밤부터 새벽 2시까지는 와인은 물론이고 칵테일이나 위스키를 곁들여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주로 낸다. ‘바닷가재와 리코타 치즈로 속 채운 장미 소스를 곁들인 딤섬’(2만원), 해산물로 맛을 낸 해장 스파게티(2만4000원) 등 흥미로운 음식과 백김치를 넣은 칵테일 등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시간대마다 조명과 음악을 다르게 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오~오후 3시, 오후 6시~새벽 2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729-45, (02)790-0700

22서더맘

스웨덴 등 북유럽에서 즐겨 먹는 가정식 요리를 낸다. ‘스웨덴식 미트볼’(1만5000원)이 대표적이다. 프라이팬에 구운 미트볼에 베리(딸기류 열매)를 잼처럼 설탕에 졸인 콘피(confit)를 곁들여 낸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처럼 음식이 간결하고 깔끔하다. 보드카에 오렌지, 허브 등을 넣고 우린 술 아쿠아비트(aquavit)도 직접 만든다. 서더맘(Sodermalm)은 뉴욕 소호, 런던 첼시에 해당하는 스웨덴 스톡홀름의 지역으로, 식당이 있는 홍대앞 솔내길과 분위기가 비슷해 이름 붙였다고 한다. 낮에는 브런치(7800~9800원)도 한다. 정오~새벽 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3-22, (070)8713-5765

아시안

누하우동초밥

시장 골목 어귀에 자리 잡은 작은 우동·초밥집이다. 테이블 4개와 4~5명이 앉으면 꽉 차는 바 하나가 전부다. 만원짜리 한 장 들고 가서 부담 없이 우동, 초밥, 튀김 등을 맛볼 수 있는 평범한 집. 하지만 이 작은 식당은 한번 들르고 나면, 묘한 매력에 끌려 계속 찾게 된다. 비틀스 멤버들이 한 그릇 우동을 나눠 먹는 모습을 그려놓은 벽화나, 종이에 편한 대로 써 붙인 메뉴판 등이 정겹기 때문이다. 좁다란 부엌에서 만든 음식을 건네주며 말 한마디 덧붙이는 셰프 덕에 혼자 와도 외롭지 않다. 이곳 단골들은 바나나 튀김(3000원)을 필수 메뉴로 추천한다. 바람이 찬 겨울에는 탱글탱글한 면발의 우동이 별미이고, 여름에는 튀김가루를 솔솔 뿌린 돈가스가 인기. 오후 6시~새벽 1시, 서울 종로구 누하동 17-43, (02)720-9978

_MG_8796.jpg

‘누하우동초밥’의바나나튀김. /이경민 기자

라무진

‘진기스칸’은 몽골이 아닌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난 요리이다. 태평양전쟁 시절 일제는 군대에 공급할 군복과 군화를 만들기 위해 홋카이도에서 양을 대량 사육했고, 남는 양고기를 처리하기 위해 일본군 장교가 고안해냈다고 한다. 이 궁여지책의 요리는 의외로 맛이 좋았고, 홋카이도의 대중적 요리가 됐다. 벌겋게 달아오른 숯을 담은 시루에 작은 무쇠 프라이팬을 얹고 양고기를 숙주, 양파 따위와 함께 철판에 구워 먹는다. 질 좋은 양고기를 사용해 누린내가 거의 없다. 맥주와 아주 어울린다. 뜨끈한 어묵탕도 괜찮다. 사케(일본식 청주)와 궁합이 좋다. 양고기 1인분 1만3000원, 오뎅탕 8000원. 오후 5시~새벽 1시, 서울 마포구 상수동 94-12, (02)3144-0737

라무진1.png

‘라무진’ 진기스칸./이경민 기자

리틀사이공 압구정점

1997년에 문을 열어 국내 베트남 음식점의 원조격으로 꼽히는 식당이다. ‘퍼보’(쇠고기 쌀국수)와 ‘짜죠’(고기·채소·당면 등을 라이스 페이퍼에 말아서 튀긴 음식), ‘분보싸오’(볶은 쇠고기, 양파, 야채를 넣어 비빈 쌀국수) 등 다양한 베트남 요리를 1만원대에 맛볼 수 있다. 신선한 재료만을 엄선해 10시간 이상 푹 끓여낸 육수와 푸짐하게 얹어주는 고기가 이곳 쌀국수의 특징이다. 술을 마신 뒤 해장하거나, 한밤중에 밀려오는 허기를 달래는 데 좋다. 테이블마다 조명을 매달아 높은 천정을 밝히는 이 식당의 심야 풍경은 사진으로 담기에도 그만이다. 오전 11시 30분~새벽 4시(일요일은 오후 10시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640-1, (02)547-9050

쌀국수1.png

‘리틀사이공’ 쌀국수. /이경민 기자

쉐프진

호텔 일식당에서나 볼 만한 다양한 일식을 2만~3만원대에 맛볼 수 있다. 소금은 전남 신안에서 가져오고, 장을 담그는 데 필요한 메주는 전북 순창 장마을에서 담근 것을 사용할 정도로 재료에 각별히 신경 쓴다고 한다. 메뉴는 다양하지만,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은 ‘삼겹살 스테이크’(2만5000원)를 필수 코스로 권한다. 두툼한 통삽겹살을 48시간 동안 부드러운 감자퓨레(채소를 삶아 걸쭉한 국물로 만든 요리) 위에서 특별한 방식으로 조리해냈다. 셰프가 직접 담갔다는 고추장과 퓨레를 섞은 다음, 삼겹살을 찍어 먹는 게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점심시간에는 인근 직장인들을 위해 일본라멘과 돈부리를 판다. 오후 5시~새벽 2시(일요일 휴무), 서울 강남구 대치동 943-9 명진빌딩 1층, (02)564-1202

짬짜우

삼각지역 2번과 3번 출구 사이에 있는 분식집 수준의 허름한 식당. 주문을 하면 즉석에서 뽑은 우동국수로 짜장면·우동(각 3500원)과 짬뽕(4500원)을 만들어 낸다. 미리 국수를 뽑아두지 않아 좀 기다려야 하지만 기다린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맛이다. 센 불에 볶은 돼지고기에 육수를 붓고 얼큰하게 만든 국물에 우동면을 말아주는 짬뽕이 가장 인기지만, 짜장 소스나 우동 국물도 맛이 썩 훌륭하다. 바삭하면서도 쫄깃쫄깃 말랑한 튀김옷을 입힌 돼지고기를 묽고 달착지근한 소스에 버무린 탕수육(7000원·1인분)도 나쁘지 않다. 짬뽕밥 5000원, 짜장밥 4000원. 오전 11시~새벽 3시,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243-6, (02)797-8829

_MG_8452.jpg

‘짬짜우’의 짜장면(앞)과 짬뽕. /이경민 기자

피어8

이태원 제일기획 옆 건물 2층에 있는 식당 문을 열면 왼쪽은 시원한 통유리창이고 오른쪽으로 긴 바(bar)가 보인다. 데이트하는 남녀가 찾아도 좋을 정도로 세련된 인테리어이다. DJ부스가 있어서 매주 금·토요일 밤에는 DJ가 음악을 틀어주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일본 음식을 모던 프랑스 요리처럼 담아낸다. 주방에 일식 요리사와 프랑스 요리사가 함께 일한다. 중 화풍 닭고기 시나몬 소스(1만8000원), 미소 레몬 치킨구이(2만2000원), 스키야키(2만2000원) 등이 인기다. 오전 11시30분~오후 2시 30분, 오후 5시 30분~새벽 2시(마지막 주문 새벽 1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736-8, (02)749-2173

한식·분식

개화옥

놋쇠 불판에 육수를 부어가며 끓여 먹는 옛날식 불고기(개화옥불고기 2만7000원)의 유행을 재점화시킨 식당.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걸려 있는 세련된 인테리어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식을 즐길 수 있다. 와인 리스트를 제대로 갖췄고, 와인을 가져와 마셔도 된다. 와인잔과 서비스가 와인바 못지않다. 전국에서 찾아낸 괜찮은 막걸리를 갖춰놓기도 했다. 개운하고 칼칼한 된장국물에 칼국수를 넣은 된장국수(7000원)와 시원한 김칫국에 소면을 말아 내는 김치말이국수(1만1000원)가 식사 메뉴로 특히 인기다. 24시간 영업하는 흔치 않은 한식당이기도 하다. 압구정점/서울 강남구 신사동661-18·(02)549-1459, 가로수길점/서울 강남구 신사동550-8·(02)3444-1459

공수간 논현점

떡볶이와 튀김으로 이 동네 골목을 점령하더니, 전국 각지에 분점까지 냈다. 2008년 문을 연 뒤로 ‘줄 서서 먹는 떡볶이집’으로 떠올랐다. 논현동 음식점·주점 골목에서 조금 떨어진 외진 곳에 있지만, 골목 근처에만 가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풍경 덕에 쉽게 찾을 수 있다. 다시마를 넣고 끓여낸 국물로 만든 떡볶이(3000원)는 한번 맛보면 끊을 수 없다고 해서 ‘마약 떡볶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직접 당면을 삶고 양념을 해 김에 만 뒤 튀겨낸 김말이(개당 800원)는 하루 1000개를 만들어도 4~5시간이면 동나고, 순대(3000원)는 냄새 없이 깔끔하다. 인공조미료를 최소화한 덕인지 분식류이지만 밤에 먹어도 속이 불편하지 않다는 평이다. 그날 준비한 재료가 다 떨어지면 바로 문을 닫는다. 오후 6시~새벽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187-4, (02)545-7377

나누미떡볶이

입덧이 심한 아내가 한밤중에 떡볶이를 찾는다면? 서울 성균관대 근처에 있는 나누미떡볶이는 이러한 예비 아빠들에게 특히 유용한 식당이다. 24시간 내내 떡볶이와 순대, 김밥(각 3000원), 어묵(개당 1000원)을 판다. 가래떡을 손가락 한 마디 크기로 잘라낸 떡은 쫄깃하고, 고춧가루를 사용한 양념은 매콤하면서도 깔끔하다. 어묵은 부산에서 직접 공수해왔다고 한다. 메뉴도 인테리어도 평범한 곳이지만, 충성도 높은 단골손님만큼은 여느 분식점을 능가하는 곳이다. 1989년 ‘맛나김밥 부산오뎅’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연 뒤 대학로 인근을 지키며 수많은 학생과 연인의 데이트 장소였기 때문이다. 24시간 영업, 서울시 종로구 명륜2가 225, (02)747-0881

_MG_8680.jpg

/이경민 기자

망원동즉석우동

무슨 음식이건 갓 만들었을 때가 가장 맛있다. 분식집처럼 허름한 이 식당에선 우동면을 미리 삶아 놓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기계에서 바로 뽑아서 따끈한 국물에 말아 낸다. 일반 우동면보다 조금 가는 국수는 쫄깃한 탄력이 대단하다. 고춧가루를 탁 뿌려서 땀이 날 정도로 맵다. 다 먹으면 한겨울에도 땀이 확 나면서 밤새 마셔 쌓인 술독이 빠지는 기분이다. 맵지 않게 해달라고 하면 그렇게 해주기도 한다. 즉석우동 5000원, 작게 자른 어묵을 같이 넣은 어묵우동 6000원, 국수 없이 어묵만 국물에 나오는 어묵 5000원. 돈가스(7000원)도 꽤 많이들 먹지만 대단한 맛은 아니다. 오후 5시~새벽 4시, 서울 마포구 망원동 386-14, (02)336-1330

_MG_8623.jpg

‘망원동 즉석우동’의 즉석우동(앞)과 어묵. /이경민 기자

여기가 거기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나서, 기름지거나 맵고 짠 안주가 아닌 담백한 ‘집밥’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할머니 두 분이 운영하는 이 작은 식당은 엄마가 술 먹고 들어온 아들(또는 딸)에게 차려줄 것 같은 음식을 밤늦게까지 판다. 커다란 양푼에 끓여주는 얼큰한 동태찌개(1만2000원·2인분), 열무김치·애호박나물·콩나물 따위를 넣은 열무보리밥(5000원) 따위가 그렇다.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는지 다 먹고 나서도 기분 나쁘게 입이 텁텁하거나 속이 더부룩한 느낌이 별로 없다. 직접 담근다는 김치도 아주 시원하다. 물론 해물파전(1만원), 돼지껍데기(1만원), 홍합탕(1만원) 같은 술안주도 있다. 오전 11시~새벽 1시, 서울 마포구 상수동 67, (02)337-0305

_MG_8610.jpg

‘여기가 거기’의 열무보리밥. /이경민 기자

전주청국장 간장게장

사랑하는 사람이 속 썩일 때나 직장 상사의 핀잔이 견디기 어려울 때, 떠오르는 음식이 있다. 커다란 대접에 밥 한 공기·상추·나물·참기름 한 스푼을 넣은 뒤 청국장을 부어 서걱서걱 비벼먹는 비빔밥이다. 이 식당은 속풀이용 밥 한 공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가게 안에 들어설 때부터 자욱한 청국장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이곳에서 파는 7000원짜리 청국장은 짜거나 맵지 않고 담백하면서, 구수한 콩맛을 잘 살려낸 게 특징이다. 간장게장(2만3000원)은 약간은 비릿한 냄새가 있지만, 단맛과 매콤한 맛을 잘 조화시켜 놓았다. 오징어볶음이나 낙지볶음·닭볶음탕도 맛볼 수 있다. 24시간 영업, 서울 서초구 잠원동 19-6, (02)541-3579

/1월24일자 주말매거진 ‘심야식당’ 기사입니다. 20곳 중 반은 제가, 나머지 반은 이영민 기자가 다녀보고 썼습니다. 구름에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