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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프라이드 vs 양념…치킨은 7년마다 ‘정권교체’? - 김성윤의 맛
프라이드 vs 양념…치킨은 7년마다 ‘정권교체’?

‘국민 야식’으로 자리매김한 프라이드 치킨. 치킨 시장규모는 대략 연간 5조 원,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는 260~280여 개로 추정된다. 이 많은 치킨업체들의 경쟁은 지금 이 순간도 치열하다. ‘오리지널’ 치킨과 양념치킨, 간장양념치킨, 닭강정, 찜닭, 불닭, 파닭 등 새로운 메뉴가 명멸(明滅)해왔다. 치킨은 어떻게 변화했으며 어떻게 변화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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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vs. 양념…’7년 주기설’

치킨업계에서는 최근 ‘7년 주기설’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치킨업계의 양대 메뉴인 ‘오리지널’과 ‘양념’이 번갈아가며 치킨시장을 주도하는데, 이 ‘정권교체’가 대략 7년마다 일어난다는 것이다. ‘굽네치킨’ 홍경호 대표는 “1위 업체가 대략 가맹점 1000개를 달성하며 정점을 찍은 뒤 성장이 둔화되며 퇴보하는 시기와 맞물린다”고 말했다.

1970년대 닭을 통째로 튀긴 시장 통닭집과 동네 맥줏집이 생겨났고, 1977년 첫 치킨 프랜차이즈 ‘림스치킨’이 문을 열면서 오리지널 치킨은 전기구이통닭을 제치고 본격 대중화됐다. 오리지널이 1980년대 후반 성장 한계를 맞자 1989년 ‘처갓집’과 ‘이서방’, ‘페리카나’가 양념치킨으로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7년 후인 1996년 ‘BBQ치킨’이 오리지널로 치킨업계의 최강자가 됐고, 다시 7년 뒤인 2003년 ‘교촌치킨’과 함께 간장양념치킨이 치킨시장을 주도했다. 이후 오리지널이 인기를 회복하면서 최근 치킨시장을 주도한 ‘굽네치킨’이 2010년 정점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따라 2016~17년에는 7년 주기설에 따라 양념의 시대가 돌아올지가 치킨업계의 관심이다. 최근 닭강정이 인기를 얻으면서 “닭강정이야말로 다가오는 양념치킨 시대의 적자(嫡子)”라는 평가도 있지만, “닭강정은 양념치킨을 대표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간장양념치킨이 그랬듯 새로운 양념치킨이 혜성처럼 나타나 치킨시장을 평정할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맛·사회트렌드 반영해야 성공

오리지널과 양념이 치킨시장에서 번갈아 세대교체를 하지만, 과거 모습 그대로 돌아오지는 않는다. ‘오리지널’ ‘양념’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되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치킨을 내놓은 업체가 주도권을 잡는다. 제너시스BBQ 세계식문화연구소 최형준 소장은 “1970년대 인기를 얻었던 오리지널 치킨은 ‘덴푸라’ 타입이고 BBQ에서 내놓은 것은 ‘컬(curl)’ 타입”이라고 말했다. 치킨업계에서 말하는 덴푸라 타입이란 튀김옷을 얇게 입힌 치킨이고, 컬 타입은 부슬부슬한 튀김옷을 두껍게 입힌 치킨을 뜻한다. 양념치킨의 인기를 되살린 교촌치킨은 과거 매콤달콤한 양념 대신 간장을 넣어 한국인에게 친숙한 짭쪼름한 맛을 낸 것이 성공 비결이다.

사회 분위기와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 BBQ는 튀김용 기름을 올리브오일로 교체하고, 이름도 ‘황금올리브치킨’이라고 붙였다. 건강에 대해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최형준 소장은 “다양한 치킨을 선보이지만, 황금올리브치킨이 여전히 최고 인기”라고 말했다. 굽네치킨은 튀기는 대신 오븐에 구워 덜 기름지다는 인상을 주는 데 성공하면서 치킨시장의 강자로 떠오를 수 있었다.

프랜차이즈 메뉴화 어려우면 短命

오리지널과 양념을 위협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던 이색 닭요리들도 있었다. 안동찜닭, 불닭, 닭발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닭요리들은 몇 년 반짝 화제가 되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이유로 최형준 소장은 “대중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동찜닭은 조리시간이 깁니다. 매장에서 먹어야 맛있지 배달하면 맛이 떨어지죠. 배달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서는 큰 단점이죠. 닭발은 갑자기 너무 많은 가게가 생겨나면서 공급이 달려 가격이 4배 폭등하면서 오래 가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아무리 호응을 얻어도 조리시간, 배달 용이성, 원재료 가격과 꾸준한 공급 등 프랜차이즈 업체가 메뉴화하기 어려우면 유행이 지속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결국 치킨 트렌드는 소비자가 아닌 공급자가 만들고 이끌어가고 있다.

/5월20일자 조선일보 문화면에 쓴 기사입니다. 바삭한 치킨이 갑자기 먹고 싶네요. 구름에

1 Comment

  1. noonoo

    2013년 5월 23일 at 1:52 오전

    롯데리아 치킨도 맛나여…
    비비큐는 요새 그지 같구 개인적으론 교촌. 신드롬 치킨이 젤로 괜찮은데
    나이 먹으니 닭이니 육류가 싫어지던데요..
    이엉돈 피디가 입맛 떨어지는데 한몫 했져…ㅠㅠ
    수입육계 쓰는 순살치킨 닭강정 이딴 것부터 안먹게 되던데여…

    안동찜닭은 혜화동 쪽 자주 갔는데…
    요새는 맛집이라고 가도 내가 기대하는 그 맛이 아녜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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