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을 흠뻑 적시는 달콤새콤한 과즙, 복숭아 – 제철 우리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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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수확해 출하를기다리는 복숭아.때깔과 자태가 무척 곱습니다. 사진은 김승완 기자의 작품입니다.

입안을 흠뻑 적시는 풍부한 과즙과 새콤달콤 부드러운 과육이 매력인 복숭아가 제철을 맞았다. 국내 최대 복숭아 산지 중 하나인 조치원은 지금 복숭아 수확이 한창이다. 지난 5일 아침 일찍 조치원에 있는 ‘갑부농원’을 찾았다. 농원은 달큰한 복숭아 향으로 가득했다.

복숭아 수확은 해가 뜨기 전 새벽에 이뤄진다. 복숭아는 과육이 물러서 상처나 나거나 손자국이 남기 쉽다. 그래서 기온이 조금이라도 낮아 과육이 조금이라도 더 단단할 때 따야 흠집이 나지 않아야 상품성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니 복숭아는 조심조심 그러면서도 빠르게 따야 한다.

중국이 고향인 복숭아는 한반도에서 오래 전부터 재배해왔다. 하지만 요즘 우리가 먹는 복숭아는 개량종이다. 복숭아나무가 4월 중순 연분홍빛 꽃을 피운다. 5월 말이 되면 꽃이 진 자리에 열매가 맺힌다. 갑부공원 강정기(49) 대표는 “가지 1개에 복숭아 하나만 남기고 솎아주는데, 요즘은 농촌에 일손이 달려 아예 꽃이 필 때 꽃을 하나씩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제거한다”고 알려줬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은 복숭아와 복숭아나무가 귀신을 쫓는다고 믿어왔다. 그래서 집안에 복숭아나무 심기를 금기시했고, 복숭아를 제상(祭床)에 올리지 않았다. 조상신이 찾아와도 복숭아 때문에 제상에 차린 음식을 드시지 못한다고 여겼다. ‘서왕모와 천도복숭아’ 설화에 따라 장수(長壽)의 의미를 지니기도 했다. 태몽에서 과일은 대개 딸을 상징하는데, 복숭아는 아들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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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을 기다리는 복숭아. 겉에 씌운봉지는 열매가 커지면

자동으로 찢어져 터진답니다. 햇볕을 더 많이 봐서

당도가 높아지도록 하기 위해서지요. /사진=김승완 기자

현대과학으로 분석한 복숭아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면역력을 키워주고 식욕을 돋운다. 발육불량과 야맹증, 변비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복숭아에 다량 함유된 유기산은 니코틴을 제거한다니, 흡연자라면 주목할 만하다. 복숭아털 알레르기가 심하지 않다면 껍찔째 먹어도 좋다. 복숭아 껍질은 해독작용을 한다.

“요즘 복숭아는 품종개량이 잘 돼 웬만하면 다 맛있다”는 강 대표에게 “그래도 더 맛있는 복숭아 고르는 법을 알려달라”고 물었다. 그는 “가능한 크고 빨간 복숭아를 찾으라”고 알려줬다. “복숭아는 클수록 달아요. 또 색이 붉을수록 햇빛을 많이 받았다는 증거이니 더 맛있지요.”

조치원에서는 복숭아를 4.5㎏ 1상자 단위로 파는데, 이 상자에 12~13개 정도 들어가면 큰 복숭아로 친다. 이 정도 복숭아는 건장한 남성의 주먹 만하다. 작은 복숭아는 25개까지도 들어간다. 6일 현재 가격은 상자당 12개짜리가 택배비 포함 4만원, 13개짜리 3만8000원, 14개짜리 3만5000원이다.

복숭아는 그늘진 곳에서 상온에 보관한다. 강 대표는 “서로 눌리지 않도록 담겨 있는 상자째 복숭아를 다용도실에 두고 보관하다가, 먹기 20~30분 전 냉장고에 식혀서 차게 먹으면 맛있다”고 알려줬다.

/8월7일자 신문에 기사입니다. 요즘 복숭아가 한창이죠. 입안 가득 흠뻑 적시던 새콤달한 복숭아 과즙을 생각만해도 군침이 솟네요. 구름에

2 Comments

  1. 睿元

    2013년 8월 8일 at 1:51 오후

    와우~
    복숭아 맛나게 생겼네요!
    저도 며칠전에 농장에서 복숭아를 먹었는데요.
    복숭아 사고 싶네요.^.^   

  2. 구름에

    2013년 8월 12일 at 6:01 오후

    복숭아 농장 연락처가 필요하신 분은 ‘갑부농원’을 검색하면 바로 전화번호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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